bookmaniac
bookmaniac · 장르소설 마니아
2022/04/12
라는 생각을 서른 넘게까지 했습니다. 고백하자면 그렇습니다. 저는 선택할 수만 있다면, 아예 태어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입니다(이건 지금도 변함 없네요). 그리고 서른 넘는 시기까지도 제 목숨은 엄마 손에 있었습니다(엄마는 모르실 겁니다. 아마도?). 나쁜 의미가 아니라 엄마가 아직 살아 계시니, 엄마 가슴 찢을까 안 죽었을 뿐 늘 죽고 싶었단 말입니다. 

견디기 힘들 적엔 차라리 엄마가 빨리 돌아가시면 나도 맘 편히 갈텐데, 너무 길고 힘들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세상과 나 사이에, 내 손으로 끊지 못할 유일한 끈 하나가 엄마였던 셈이지요. 그런 저이다 보니, 같은 류의 기사를 볼 때 저는 저 부모를 욕하지 않았습니다. 거꾸로 너무 어린 나이의 아이만 덩그라니 놔두고 자살하는 부모를 욕했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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