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12
라는 생각을 서른 넘게까지 했습니다. 고백하자면 그렇습니다. 저는 선택할 수만 있다면, 아예 태어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입니다(이건 지금도 변함 없네요). 그리고 서른 넘는 시기까지도 제 목숨은 엄마 손에 있었습니다(엄마는 모르실 겁니다. 아마도?). 나쁜 의미가 아니라 엄마가 아직 살아 계시니, 엄마 가슴 찢을까 안 죽었을 뿐 늘 죽고 싶었단 말입니다.
견디기 힘들 적엔 차라리 엄마가 빨리 돌아가시면 나도 맘 편히 갈텐데, 너무 길고 힘들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세상과 나 사이에, 내 손으로 끊지 못할 유일한 끈 하나가 엄마였던 셈이지요. 그런 저이다 보니, 같은 류의 기사를 볼 때 저는 저 부모를 욕하지 않았습니다. 거꾸로 너무 어린 나이의 아이만 덩그라니 놔두고 자살하는 부모를 욕했을 지...
견디기 힘들 적엔 차라리 엄마가 빨리 돌아가시면 나도 맘 편히 갈텐데, 너무 길고 힘들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세상과 나 사이에, 내 손으로 끊지 못할 유일한 끈 하나가 엄마였던 셈이지요. 그런 저이다 보니, 같은 류의 기사를 볼 때 저는 저 부모를 욕하지 않았습니다. 거꾸로 너무 어린 나이의 아이만 덩그라니 놔두고 자살하는 부모를 욕했을 지...
메니악님 용기있는 글로 여러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글을 읽으며 자연스레 나는 엄마가 자살을 시도할 때 어땠지? 떠올렸는데 .생각해보니 죽지 못해 겨우 살아난? 엄마가 그렇게 원망스러울 수 없었어요.
하늘 나라에서 집나간 큰언니를 지키다뇨ㅠㅡㅠ무슨 모순인지 그 이유가 가족들을 다 두고 목숨을 버릴 타당한 이유가 되지 못하지요.
저는 홧김인지 .
엄마를 잃는 게 세상을 잃는 것처럼 무서워서인지
그럴거면 나도 데려가지 하는 말도 했던 것 같아요.
메니악님 덕분에 이렇게도 저렇게도 생각했어요.
사실 산후우울증 심각할 때, 첫 아이 50일 촬영날 차안에서 혼자 죽으면 남은 아이와 신랑이 겪을 고통을 생각하니 다같이 교통사고로 죽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병이 제 생각을 장악한 건지 원래 저란 사람은 그런생각을 하는 사람인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정신차리고 살 노력을 한 이유도 극복하고 살 수 있었던 이유도 다 아이들이 었네요.
부모와 자식 사이의 끈 참 어렵네요.
메니악님 솔직한 이야기로 용기내주셔셔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보고 스스로를 한 번 돌아보는 답글이 되면 좋겠네요.
보편적으로 볼때 그리 불행하게 자라지는 않았습니다. 엄마가 저를 심리적으로 옭아맨 적도 절대 없습니다. 엄마나(아마도?) 저나 무척 개인주의적 인간형들인 걸요. 그럼에도 저는 그리 생겨 먹었습니다. 나이를 아주 많이 먹고 아이가 생기고 살아가는 게 더 먼저이다 보니 그런 생각을 저 구석에 잘 묻어둔 것일 뿐 인간 자체가 바꿔었다곤 생각 안 해요. 아이의 입장에 이입하여 이런 생각을 하는 경우도 있을 거라고는 그 누구도 이야기하지 않는 듯 하여 힘들지만 이야기를 꺼내봤습니다.
어려운 이야기 꺼내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반대로 너무 어릴 때부터 독립적으로 자라와서 더 이런 생각을 빨리 하게 된 것 같아요. 부모가 저를 지켜주기보다 저를 힘들게 하는 존재다보니 개별적이라는 생각이 좀 강했어요.
누군가에게는 부모와 자식이 서로에게 간신히 부여잡은 줄 하나일 수도 있겠네요. 덕분에 많은 생각을 해보는 아침입니다.
메니악님 용기있는 글로 여러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글을 읽으며 자연스레 나는 엄마가 자살을 시도할 때 어땠지? 떠올렸는데 .생각해보니 죽지 못해 겨우 살아난? 엄마가 그렇게 원망스러울 수 없었어요.
하늘 나라에서 집나간 큰언니를 지키다뇨ㅠㅡㅠ무슨 모순인지 그 이유가 가족들을 다 두고 목숨을 버릴 타당한 이유가 되지 못하지요.
저는 홧김인지 .
엄마를 잃는 게 세상을 잃는 것처럼 무서워서인지
그럴거면 나도 데려가지 하는 말도 했던 것 같아요.
메니악님 덕분에 이렇게도 저렇게도 생각했어요.
사실 산후우울증 심각할 때, 첫 아이 50일 촬영날 차안에서 혼자 죽으면 남은 아이와 신랑이 겪을 고통을 생각하니 다같이 교통사고로 죽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병이 제 생각을 장악한 건지 원래 저란 사람은 그런생각을 하는 사람인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정신차리고 살 노력을 한 이유도 극복하고 살 수 있었던 이유도 다 아이들이 었네요.
부모와 자식 사이의 끈 참 어렵네요.
메니악님 솔직한 이야기로 용기내주셔셔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보고 스스로를 한 번 돌아보는 답글이 되면 좋겠네요.
보편적으로 볼때 그리 불행하게 자라지는 않았습니다. 엄마가 저를 심리적으로 옭아맨 적도 절대 없습니다. 엄마나(아마도?) 저나 무척 개인주의적 인간형들인 걸요. 그럼에도 저는 그리 생겨 먹었습니다. 나이를 아주 많이 먹고 아이가 생기고 살아가는 게 더 먼저이다 보니 그런 생각을 저 구석에 잘 묻어둔 것일 뿐 인간 자체가 바꿔었다곤 생각 안 해요. 아이의 입장에 이입하여 이런 생각을 하는 경우도 있을 거라고는 그 누구도 이야기하지 않는 듯 하여 힘들지만 이야기를 꺼내봤습니다.
어려운 이야기 꺼내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반대로 너무 어릴 때부터 독립적으로 자라와서 더 이런 생각을 빨리 하게 된 것 같아요. 부모가 저를 지켜주기보다 저를 힘들게 하는 존재다보니 개별적이라는 생각이 좀 강했어요.
누군가에게는 부모와 자식이 서로에게 간신히 부여잡은 줄 하나일 수도 있겠네요. 덕분에 많은 생각을 해보는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