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울의 봄>
좀 오래된 얘기지만, TV에서 <5공화국>이란 드라마를 본 적이 있다. 화질은 물론이고 소품이나 세트나 연출이나 뭐 하나 이 시대와는 어울리지 않는 고릿적 드라마였지만 ‘과연 어떻게 그려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어서였다. 요즘도 가끔 채널을 돌리다 이 드라마가 나오면 잠시라도 멈춰서 보곤 한다.
얼마 전에 <5공화국>,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이야기가 같은 영화, <서울의 봄>이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는 기사를 봤다. 하지만 이 영화는 결국 못 볼 것 같다. 이전의 <화려한 휴가>때도 그랬고 <택시 운전사>때도 그랬다.
79년 10월 중3, 당시 시청에 만들어진 박정희 대통령 조문소를 갔다. 학교에서 가라고 해서 갔다. 모든 사람들이 슬퍼했고 울었다. 울다 울다 슬픔의 임계점을 넘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