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무늬 가방과 요가
2023/09/19
글을 쓰지 않은지 오래됐다. 그래도 쫓기거나 하는 느낌은 없어서 그냥 그 채로 내버려두었다. 그냥 물 위에 떠서 흘러가는 느낌의 일상도 나쁘지 않다.
아이 방학기간 동안 쉬었던 요가를 다시 등록하여 다니는 중이다. 시간대가 맞지 않아서 초급자 주제에 숙련자 코스를 들었더니 온 몸 여기저기서 비명을 지른다. 운동으로 요가를 다닌다고 하면 그건 운동이 아니라는 듯한 표정을 만날 때가 많은데 절대 사실이 아니다. 도구나 기구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근육과 뼈를 이용해 몸의 형태를 만들고 지탱해야 한다. 소박하고도 간명하고도 제대로 힘이 들어가는 운동이다. 오직 자기의 힘과 에너지 만으로 버텨내는 시간. 특히 ‘머리서기’ 동작을 할 때면 ‘아이고’ 하며 속으로 곡소리를 낸다. 한바탕 땀을 쭉 빼...
글 쓰고 그림 그리고 디자인 합니다. 시골집과 마당을 가꿉니다. 서점 주인이 되는 꿈이 있습니다. 독립출판 에세이집 <오늘의 밥값>, <어쩌다 마당 일기>를 출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