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해에 대한 우리들의 이야기

조제
조제 · 예술가
2023/02/24
상처, 조제, 캔버스에 아크릴

저는 자살, 자해, 섭식장애(또는 프로아나) 등 남들이 관심을 잘 갖지 않는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제가 경험해보지 못 했던 일들이라도 조울증과 트라우마에 시달렸던 저는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아픈 사람들의 이야기에 마음이 갑니다. 

저는 몇 년 전에 자해에 대한 설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자해란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내어 고통을 얻는 행위를 말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솔직하게 답해주셨습니다. 이에 대한 이야기를 이제 나눠볼까 합니다. 
   
저는 자해를 하는 분들이 그걸 하는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어릴 때 나도 자해를 했었는데 주로 가슴이 너무 답답하거나 아플 때 했던 기억이 납니다. 설문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자해를 하는 이유는 주로 스트레스를 풀거나 마음이 속상하고 아플 때 그걸 잊기 위해 한다는 대답이 많이 나왔습니다. 극도의 긴장이나 불안, 절망을 누그러뜨리기 위해서도 하고요. 또한, 자신이 미울 때 한다는 이야기도 많았습니다. 
   
그렇다면 자해를 하는 대신 있었으면 하는 게 있다면 무엇일지 물어봤더니 마음이 찡해지는 답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주로 내 마음을 알아주고, 공감해주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들이 많았어요. 끌어안고 위로해줄 사람도요. 저 역시도 많이 마음이 아플 때 혼자서 견뎌내지 않고 누군가 위로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을 많이 했기 때문에 이 이야기들에 마음이 아프고 많이 공감 되었습니다. 
   
자해 충동이 들 때 대처법에 대한 설문에는 아주 좋은 이야기들이 많이 나와서 여러 방법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힘든 분들은 잘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1. 종이를 잘게 찢어요! 아니면 맛있는 음식을 먹어요.
   
2. 저는 자해 욕구가 올 때 제 소중한 물건을 들여다봤어요. 작년에 큰 슬픔이 있었고 그 이후로 다시금 자해 욕구가 들면 내가 ‘살아있어야 하는 이유’라고 생각하며 산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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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이자 친족성폭력 생존자입니다. 오랜 노력 끝에 평온을 찾고 그 여정 중 알게 된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주로 희망과 치유에 대해서. '엄마아빠재판소', '살아있으니까 귀여워' '죽고 싶지만 살고 싶어서' '은둔형 외톨이의 방구석 표류일기'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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