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 크로프트의 비상과 그림자 : <툼 레이더> (1)
2024/06/02
2018년 개봉된 영화 <툼 레이더>는 유명 게임 프랜차이즈를 영상화한 작품이다.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라라 크로프트'를 연기한 이 작품에 대해, 일부 리뷰에서는 그녀의 신체를 언급하는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다.
유튜브 채널 "Amazing Atheist"를 운영하는 TJ 커크는 2018년 3월 11일 트위터에서 비칸데르가 신체적인 이유로 "라라 크로프트"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THE KING OF NIHILISM). 또한, 3월 14일 PhillyVoice의 영화 리뷰에서도 비칸데르와 안젤리나 졸리를 비교하며 신체에 대해 언급하는 부분이 있었다 (Maida). 해당 웹 매체는 바로 다음 날 이러한 표현이 부적절했다고 인정하고 기사를 편집했으나, Business Insider는 원본 표현을 복원하여 기록으로 남기고 강하게 비판했다 (Renfro). 마찬가지로 트위터 유저 Wild Geerters는 TJ 커크를 "faker game boys"라고 일축하며, 그가 최신작에 대해 무지하다고 트윗을 올렸다 (Wild Geerters).
1990년부터 2000년까지의 대중 매체에 노출된 팬들은 라라 크로프트의 육감적인 과거 외형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다. 이들에게 있어, 라라는 섹시하기 때문에 역사에 남은 캐릭터로 여겨진다. 한편, 2013년에 새롭게 단장한 <툼 레이더>로 라라를 새롭게 기억하는 사람도 있다. 이때 재탄생한 라라 크로프트는 과거의 선정적인 묘사를 거둬내고 내면의 강인함을 강조한 모습으로 그려졌다. 이러한 묘사를 두고 성적 대상화되어 온 캐릭터를 남성적 시선으로부터 구출하여 다면적인 논의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평가 내리는 것이다.
<툼 레이더> 시리즈는 1996년 개발사 코어 디자인의 기념비적인 첫 작품을 시작으로 주인공 라라 크로프트를 이야기 해왔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