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4/05/18

 "골프 안 쳐? 얼른 배워서 같이 치러 다니자!"
 "나 요즘 테니스에 미쳤잖아"
 "취미 생활 하나는 있어야겠더라"

 친구들과 수다를 떨다 나온 이야기다. 요즘 대세라는 취미 활동에 여념이 없는 사람들 틈에서 갑자기 소외감이 밀려왔다. 그렇다고 관심이 1도 가지 않는 영역에 울며 겨자 먹기로 발을 들이기도 싫었다.

 '어떤 취미를 가져볼까?' 곰곰이 생각에 빠졌다. 그러고 보니 난 24시간도 부족할 정도인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재취업 후 정신없는 날들이 이어지는 가운데도 요리하고, 글을 쓰고, 책을 읽고, 얼룩소를 둘러보고, 식물을 가꾼다. 다음 달부터는 스케치 수업을 하나 신청했다.

 퇴근 후, 작은 마당에서 아침에 없던 꽃이라도 발견하는 순간엔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다가가 향기를 맡고 눈길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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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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