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꽂을 보고 딸기를 먹는 마음

조제
조제 · 예술가
2023/04/02
인생의 기쁨, 조제, 캔버스에 아크릴

꽃이 피면 꽃을 보고
제철 과일이 나오면 하나씩 맛을 본다.


이 문장은 굉장히 평범하지만 내가 이렇게 되기까지는 무척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어릴 때는 당연히 이런 시간을 갖지 못했고 어른이 되서도 그럴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사람들이 꽃놀이를 간다는 소리를 들으면 굉장히 낯설게 느껴졌고 내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안다. 왜 사람들이 꽃놀이를 가고 제철과일을 챙겨먹는지. 

이 유한한 삶에서 주어지는 기쁨은 한계가 있고 기뻐하고 좋을 수 있는 평범한 일들을 놓치지 말고 즐기는 게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는 사실을.

나는 아픈 정신으로 살아가는데 모든 힘을 소진하여서...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작가이자 친족성폭력 생존자입니다. 오랜 노력 끝에 평온을 찾고 그 여정 중 알게 된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주로 희망과 치유에 대해서. '엄마아빠재판소', '살아있으니까 귀여워' '죽고 싶지만 살고 싶어서' '은둔형 외톨이의 방구석 표류일기'를 썼습니다.
117
팔로워 94
팔로잉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