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vs 하나님┃'종교적 사실'은 종교적으로만 결정되지 않는다

steinsein
steinsein · 종교학 공부인과 연구인을 방황하는 자
2024/02/07
개신교의 새번역(좌)과 정교회 등에서 쓰는 공동번역(우)의 창세기 1장 비교 (이미지 출처: 대한성서공회)
기독교(개신교, 가톨릭, 정교회, 성공회 등)의 신명은 종파별로 약간 다릅니다. 아니 한국 개신교만 다르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개신교에서는 그들이 믿는 신을 '하나님'으로 부릅니다만, 다른 기독교 종파에서는 '하느님'으로 부릅니다. 왜 이렇게 나뉘어졌을까요? 누군가는 '틀린' 것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이 문제를 살펴보겠습니다.

왜 한국 개신교는 신명을 다르게 쓰고 있을지에 대해서는 역사적 사실이 잘 규명되어 있습니다. 그것을 간략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서학이라는 이름으로 들어온 천주교(가톨릭)에서는 본래 '천주(天主)'[텬쥬]를 신명으로 사용했다.
텬쥬셩교공과 표지(https://www.nomadbook.co.kr/shop/shopdetail.html?branduid=73613)
2. 개신교 선교사들은 '천주'라는 표현을 피해 '하ᄂᆞ님'을 사용했다. (사실 한자로 쓰냐 한글로 쓰냐의 차이. 이북 발음으로 '하나님', 서울 등지에서는 '하느님'으로 발음. 아울러 '하ᄂᆞ님'은 '하늘+님'으로 '하늘에 있는 신'이라는 의미로 17세기에도 조선 문인의 편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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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문화)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모색하는 공부인입니다. 종교보다 종교적 인간, 종교문화, 미신 등 인간의 종교적 특성을 볼 수 있는 현상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비종교 현상에서 종교적 특성을 읽어내기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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