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 한다는 것: 최선이 최고를 담보하지는 않지만, 더 나아진 나를 담보해 주니까]

김재성 작가
김재성 작가 인증된 계정 · 작가, 프레젠테이션 전문가
202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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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친한 동생들과 술자리를 가지던 도중 나의 출신 대학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내가 한 말이 발단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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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살면서 '똑똑하다' 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어." 라는 말 때문이었다. 그러자 동생 중 한 명이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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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서울대 아무나 갈 수 있는데가 아니라니까?? 어디가서 안 똑똑하다 하면 안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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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물론, 나도 내 머리가 절망적인 수준으로 나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어. 그렇지만 대단히 좋다고 생각해 본 적도 없는걸? 이거 잠깐 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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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하며 내 책장 서랍 구석에 있는 한권의 책을 가져왔다. 함께 술자리를 가지던 두 동생들의 눈이 휘둥그레 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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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대체 이게 뭐야? 나 이런건 본적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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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적이 없긴, 누구나 공부했었던 그 책이잖아. 내가 너희 말대로 정말 굉장히 똑똑한 사람이었으면 이 책을 이지경으로 만들만큼 공부를 해야 할 필요는 없었겠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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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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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스스로 내가 엄청나게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는건, 이만큼 반복 학습을 해야만 이 내용을 소화할 수 있었기 때문이야. 나는 고 3때 한번도 전국에서 1등을 해본적은 없지만,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게 그 당시 전국 고3 중 그 1년만큼은 내가 가장 열심히 공부했다. 라고 말하는 데 추호의 부끄러움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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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가 대단한 수준으로 머리가 좋은건 아니라 생각하는 이유가 한가지 더 있어. 정말 재능이 좋은 사람들은 내가 최선을 다 해 노력해도 따라 잡을 수가 없더라고. 그 분야...
김재성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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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계발 컨텐츠를 만듭니다 - 서울대 컴퓨터 공학부 졸업, 맥킨지 컨설턴트로 근무 - IT 대기업 전략팀 근무 중 - 저서 * 당신을 위한 따뜻하고 냉정한 이야기 (2022) * 슈퍼업무력 ARTS (2020) *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시즌2(2017)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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