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 평론가 “한국 영화 위기는 넷플릭스 때문이 아니라...”
2023/06/12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넷플릭스로 고퀄리티의 영상 컨텐츠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걸까? 코로나 3년으로 감을 잃어버린 걸까? 영화 티켓값이 너무 비싸서? 결국 다 핑계에 불과하다.
본격적으로 모든 곳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는 2023년 상반기 극장가에서, 외국 영화들은 꽤 잘 되고 있다. 한국 영화의 티켓 점유율은 전체 대비 4분의 1 수준이다. 올 상반기에 개봉한 주요 한국 영화들은 전부 손해본 장사였다. <유령> 66만, <교섭> 172만, <대외비> 75만, <리바운드> 69만, <드림> 112만 등등. 다만 <범죄도시3>의 흥행은 한국 영화 위기론과 무관하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흥행 공식이 먹혀들어간 것 뿐이었다. 한국 영화 전반이 처한 궁핍한 상황을 상쇄할 수 없다. 물론 탈코로나 시대, 다시 한 번 한국 영화계가 위기를 딛고 굳건히 일어설 수도 있다. 7월과 8월에 개봉할 <밀수> <더 문> <비공식작전>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의 한국 영화들이 어떤 성적표를 받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 작년 이맘때처럼 <범죄도시2>만 대박 나고 나머지 빅4(<외계인> <한산> <비상선언> <헌트>)는 쪽박 또는 손익분기점만 겨우 넘기는 우울한 현실이 재현되지 말란 법은 없다.
이동진 영화평론가는 “나 역시 위기라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이게 어느정도의 위기인지 알기 위해선 3개월 정도(여름 시즌 끝날 때까지)가 지나야 정확히 볼 수 있다. 올해 대표 영화들은 아직 개봉하지 않았다. 8월 광복절 즈음이 되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평론가는 9일 업로드된 유튜브 채널 <이동진의 파이아키아>에서 한국 영화 위기론에 대해 논했다.
대표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핑곗거리 두 가지가 바로 ‘비싼 티켓값’과 ‘OTT 환경’이다. 영향을 미치긴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평론가는 한국 영화가 침...
평범한미디어는 언론사입니다. 국회를 출입했던 정치부 기자 출신 30대 청년이 2021년 3월 광주로 내려와서 창간했습니다. 지속적으로 좋은 기사를 쓰고 싶어서 겁 없이 언론사를 만들었는데요. 컨텐츠 방향성, 취재 인력, 초기 자금, 수익구조, 사무실 등 무엇 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좋은 공동체를 위해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언론인의 자세, 이것 하나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끝까지 버텨보겠습니다.
유튜브 등 뉴미디어의 습격으로 TV 보는 사람이 줄어들었다거나 예능, 드라마 시청률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건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데
같은 논리로 OTT 때문에 극장에 위기가 닥쳤다는 것도 맞는 말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