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짓는 시간

나철여
나철여 · 할미라 부르고 철여라 읽는다^^
2023/06/23
이 시간쯤이면 절로 웃음 지어진다.
'한번 웃으면 한번 젊어진다(一笑一少)'는 말처럼 웃음이 건강에 좋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이제 두돌 지나고 세살이 되는 손자는 요즘 폭픙 성장 기간인가 보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논다. 주중육아 할미의 행복이다. 안 먹어도 배부르다.
먹여주는 재미가 있을만큼 너무 잘 받아 먹는다. 어떤 날은 혀로 쏙 내밀어 뱉어 버린다. 그것도 귀엽다.
천방지축에 이마가 멀쩡할 날이 없다. 손잡으려면 뿌리치고 그냥 걷는게 아니라 날아다니듯 뛰다가 넘어지고 늘 조마조마 하다.
요즘엔 매일 쓰는 할미 육아일기에 매일 다른, 상상을 초월하는 장면들이 이어진다. 카시트엔 아예 앉으려 들지않고 등원 때마다 운전대 잡은 손에 식은 땀이 날 지경이다. 하원 때도 청개구리처럼 어디로 튈지 모른다. 미운 일곱살 형아도 그 장난끼를 따라잡지 못한다.
손자들 재롱과 내 글쓰기는 닮은 점이 있다.
나도 어떤 날은 글 쓸 꺼리가 줄줄줄 나오는 데, 어떤날은 쥐어짜도 키워드조차 찾기 힘든다. 울퉁불퉁 툭툭 튀는 글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글에도 식은땀이 난다.
다만, 글이 줄줄줄 나올 때 절제를 한다. 길어지면 재미없다. 손자들도 장난이 길어지면 다친다. 손자들은 한 번 장난기가 발동하면 절제를 못한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내일은 주말이라 아이들이 등원 해 있는 지금 이 시간도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한번씩 씨익 웃어주는 그 눈 웃음...

오래 전,
얼굴에 웃음이 익으면 행복한 미소로 이어 진다김형석 교수님의 강연을 들은 적 있다.

1920년생 김형석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는 100세 시대의 롤모델이자 존경받는 우리 시대의 어른으로, '일품 미소'로도 유명하다.

월간중앙 창간 54년 특별 인터뷰에서 
“행복은 인간답게 사는 노력, 그 과정에서 주어지는 것”이라며 “나에게 주어진 책임과 사회적 책임을 다 맡아서, 내 인격을 갖추게 되면 행복은 자연히 따라온다”고 강조했다. 이어지는 인터뷰를 보았다.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시는데 건강 비결이 궁금합니다.

“아침 6시쯤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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