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 사건 사고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4/06/26
퍽!!  하는 소리와 동시에 유리조각들이 사방으로 튀어나갔다. 잠시 얼음 땡이 되어 꼼짝도 못하고 가만 서 있었다.
너무 놀라기도 했고 잘못 움직였다간 유리에 찔리기 십상이었기 때문이다.
주변이 온통 유리 파편이다. 크고 작은.

믹서기 위에 수건은 왜 걸쳐 둔 것일까. 가끔 멍청한 짓을 해서 낭패를 봐야 속이 시원한지 내가 나를 이해할 수 없을 때가 있다.
수건을 홱하고 당기다가 믹서기 유리통까지 딸려 온 것이었다.
믹서기 살 때 왜 컨테이너가 유리로 된 것을 샀나. 날마다 후회하고 있는 요즘이다. 믹서기의 음식물 담는 볼 부분을 '컨테이너' 라고 부른다는 건 최근에야, 아니 믹서기를 깨먹고 다시 구입하려 인터넷을 뒤지면서 알게 되었다.
믹서기 살 때 컨테이너가 유리로 된 것을 굳이 구입을 했더랬다. 뭔가 더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3.3K
팔로워 820
팔로잉 9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