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풍금
파란풍금 · 마지막 순간까지 ‘나’로 살다 가기!
2022/10/27
해피 엔딩으로 끝난 하루였군요, 일휘님!( *˘╰╯˘*)

"약국을 나오며 한참을 웃었어요.
와, 저 태어나서 처음으로 '공주님' 소리를 들어봤네요"


일휘님이 적으신 이 대목에서 다시 한 번 '말의 힘, 말의 매력'을 깨닫습니다.
그렇지요. 위 약사님이 하신 말씀이 길어 보여도, 결국 연하일휘님을 웃게 만든 건
긴 문장이 아니라 바로 '공주님'이란 한 단어였잖아요?ㅎㅎ

역시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말은 그 길이가 아니라 '단어의 선택'이죠.
생각해보면 말을 예쁘게 한다는 것은 추상적인 행위에요.

'말을 사납게 한다, 말을 무섭게 한다'와 같은 표현들에선 그림이 금세 그려집니다.
일단은, 말을 하는 사람의 인상이 떠오르고, 이단은, 소리 자체가 거칠죠.
삼단은, 침도 엄청 튀길 것 같고, 억양 자체가 사람을 두렵게 만들죠.
말을 하는 그 행위 자체가 사납고 거세기에 곧바로 이런 류의 부사들은 감이 옵니다.

이에 비해 '말을 예쁘게 한다.'라는 표현에선 그 모습이 쉽게 그려지지 않아요.
눈에 웃음을 지으며 하는 것도 아니고, 이건 분명 말이 아니라 표정이기에..
양 볼에 손가락을 아이처럼 대며 말하는 것도 아니고..
"그래떠(용)?" 등과 같은 비음 섞인 애교도 역시 소리의 영역입니다.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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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a journey to discovering what makes me happy and living as who I am.” 삶이란 결국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순간들을 통해 내가 원하는 삶을 발견하고 타자들이 요구하는 방식이 아닌, 내 자신으로 살다 떠나는 여행이 아닐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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