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의 복수가 알려주지 않는 것

이난희.여성사회연구
이난희.여성사회연구 · 작가, 번역가,연구자
2023/01/31
나는 드라마를 즐겨 보지 않는다. 예전에는 시간 낭비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그러다가 나이가 들면서, 여유로운 시간에 그리고 종종 아무 것도 하기 싫은 때에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나는 텔레비전이 집에 없다. 텔레비전을 보며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무엇인가 더 생산적이고 유익한 활동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하고는 있던 텔레비전도 없애 버렸다. 그러나... 삶은 내 마음대로,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 스마트폰의 유투브로 텔레비전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너무도 많은  다른 영상들을 볼 수 있게 되면서, 생산적인 삶을 꿈꾸던 나의 야심은 물 건너가게 되었다.  
더 글로리를 폰의 유투브로 우연찮게 보게 되었다. 작가의 능력이 얼마나 탁월한지 나는 밤잠도 잊은 채 폰 속으로 빨려 들어가듯이 몰입해서 더 글로리를 보았다. 학교 폭력을 심하게 당한 피해자가 수십년의 인고와 분투 끝에 가해자들에게 복수한다는 얼핏 보면 단순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그것이 실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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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 커피 한잔, 여성신학 한스푼,”“방구석 여행가들의 일상 이야기가 궁금하니?(공저)” 등의 책을 썼습니다. “기독교는 식사에서 시작되었다(공역),” “뚱뚱한 예수(공역)” 등을 번역했습니다. 영자신문 ‘코리아 타임즈’에 비정기로 글을 기고합니다. 여성신학 박사로 강의를 했고, 여성, 사회, 문화에 대한 다양한 한글 및 영어 에세이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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