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FOMC: 내년까진 금리 인하 없다

권승준
권승준 인증된 계정 · 운수회사 직원
2022/12/15

미국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올해 마지막 금리결정회의(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0.5%p 올렸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4.5%. 우리나라와 금리차는 1.25%p 차이로 벌어졌다. 
단호한 표정의 제롬 파월 의장.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라고 말하는 듯한 입술이다. 로이터/연합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들어간 건 확실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최근 공개 연설에서 시사했던 대로였다. 이전에 네 번의 자이언트 스텝(0.75%p 인상)을 밟은 뒤라 숨 고르기가 필요한 시점이기도 했다. 마침 어제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도 하락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왔다. 이제 안심해도 되는걸까? 이제 연준의 '피봇'(pivot, 정책 방향 전환)을 기대해도 되는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직은 어림없다고 보인다.


기대는 금물, 내년까진 금리인하 없다

올해 연준은 그야말로 역대급 금리 인상레이스를 펼쳤다. 아래 그래프에서 보듯, 과거 그 어느 때보다 가파른 인상이었다. 올해 3월부터 9달 사이에 무려 4.25%p를 끌어올렸다. 1980년대 높은 인플레이션을 잡으려고 전설적인 금리 인상을 했던 폴 볼커 의장 시대와 비교해도 같은 시점 기준으로 현재 인상폭이 더 높다(볼커가 잠깐 방심하고 금리가 내려가게 뒀던 시기가 있었던 탓이긴 하다).
alookso

이렇게 연준이 급하게 금리를 올리다보니,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이 덩달아 금리를 끌어올려야 했다. 미국과 보조를 맞추지 않으면 달러 환율 폭락 등 여러 문제를 감수할 수 밖에 없는 현실 탓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말마따나, 많은 나라 중앙은행이 자국 정부로부터 독립적일진 몰라도 연준에게 독립적이진 않다는 걸 자각한 한 해 였다. 우리나라도 올해 기준금리를 2%p 올렸다. 당연히 이렇게 금리를 급하게 올리면 뒤 탈이 따를 수 밖에 없다. 주식이나 채권 등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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