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인가 제물인가

유지원
유지원 · 브런치에서 영화 리뷰 씁니다.
2022/12/26
영화 '더 원더' 리뷰

한 영국인 간호사, 립이 아일랜드로 향한다. 오랫동안 음식을 먹지 않고도 살아있는 소녀, 애나의 생존 이유에 대해 파헤치는 임무를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그에게 임무를 부여한 위원회 사람들은 그들이 정한 답,  소녀가 아일랜드에 내려온 성녀라는 것에 대한 입증이 필요한 듯 보인다. 하지만 립은 먹지 않고 생존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임을 주장하그 진심으로 애나를 걱정하고 가족들을 설득하고자 한다. 하지만 애나의 가족 또한 먹지 못해 서서히 죽어가는 애나가 성스럽게 죽기를 바라고 있는 듯 하다. 심지어 애나 자신 조차도 자신을 그렇게 몰아가는데........

1. 애나는 그저 제물이었을 뿐
영화 스틸컷

필자는 학문적 관점에서의 종교 외에 믿음의 영역에서의  종교에는 관심이 없다. 신이라는 초월적 존재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구원이라는 단어는 함부로 남용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한 사람의 믿음이 그 사람의 삶을 평안하게 할 수 있다면 그 종교는 순기능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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