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오미크론 확진, 그리고 나의 불효심

이성은 · 프로잡생각러
2022/03/16
오랜만에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잘 지내고 있니? 혼자 있을 때는 잘 사나보다 했는데 왜 짝꿍이 옆에 있는데 더 걱정이 되는지 모르겠다. 짝꿍이 변함없이 잘 해줘?"
"네~ 잘 해줘요. 걱정하지 마~"
그리고 나서 꺼낸 엄마의 말씀.
"엄마 오늘부터 격리됐어. 목감기인줄 알고 병원갔더니 의사가 검사해 보자고 해서 했는데 양성이래."
그리고 이어지는 말씀.
"그래서 일주일 동안 일을 못하게 됐네."
"..... 어쩌지....."
"괜찮아~"
엄마는 요양보호사이다.
68세라는 늦은 나이에 도전해서 곧바로 자격증 취득에 합격하셨다.
그리고 곧바로 두 분의 노인분을 보살피시며 생활비를 벌고 계신다.
내가 매월 얼마의 돈을 보내드리지만
그것으로는 평생 가난했던 엄마의 삶을 풍요롭게 해드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기에
엄마는 칠순을 맞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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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새없이 떠올랐다 사라지는 생각들이 아까워서 여기에 모아두려 합니다. 그 생각이 옳은지 그른지는 알 수 없지만, 아깝다고 느껴지는 생각들 위주로 모아보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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