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북적] 반전이 없다, 안면인식장애
2022/04/06
도서관에서 선택하는 데까지 30초도 안 걸린 책이었다. 1차로 책등의 제목이 흥미를 끌었고, 2차로 책 뒷면 카피가 내 마음을 저격했다.
추리소설을 싫어하는 살인마와 안면인식장애를 앓고 있는 형사의 숨 막히는 심리 싸움
어머나... 좋아하는 단어가 대체 몇개가 들어간 거야. 이건 무조건, 무조건이다. 빌려온 패기와는 다르게 정작 읽기 시작하는 데까지는 오래 걸렀다.
이 책 <반전이 없다>의 저자 조영주 작가는 초면이다. 한국 소설을 좀 멀리한 내 탓이다.
안면인식장애는 시력 장애나 시각 장애가 없고, 이름 대기 등 말하기 장애가 없는 상태에서 사람 얼굴을 인식하지 못하는 증상을 말한다(네이버 질환백과 참고).
안면인식장애라고도 불리는 '안면실인증'은 얼굴을 인식하지 못하는 증상이나 장애를 말한다. 전 세계 인구의 약 2%가 안면실인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인은 다양한데, 뇌졸중이나 교통사고 등의 외상을 겪은 후 사물 인식을 담당하는 뇌 부분이 손상돼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유전적 요인, 뇌경색, 치매, 사람을 기억하는 방식의 차이 때문에 발생하기도 한다. - 헬스조선 19.09.10 손숙 안면인식장애 고백, 혹시 나는 아닐까? '자가진단법' 기사 중
2%. 생각보다 훨씬 높은 비율이다. 길 가다 마주칠 때 나를 잘 못 알아보는 지인들에게 섭섭해하지 말아야겠다. 진짜 시력이 안 좋은 경우와 마스크까지 감안하면 알아보는 게 감사한 일이군 싶다. 이 글을 쓰며 찾다보니 생각보다 많다. 윗 기사의 손숙, 브래드 피트, 고 신해철, 호란, 조미령, DJ DOC의 하늘, 오정세, 정은표.... 그런데 신기하다? 왜 정치인이나 다른 분야의 사람은 크게 알려진 이가 없을까. 연예인은 못 알아보면 못 알아본다고 욕 먹기가 십상이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