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3월의 크리스마스 by 윤슬

실배 · 매일 글쓰는 사람입니다.

2022/03/19

아침에 문경에 계신 장모님께 카톡이 왔습니다. 온통 하얀 눈이 뒤덮고 있는 풍경이었습니다.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3월 중순에 눈이라니요. 그리고 이어지는 지인 카톡 방에서 눈 사진이 쏟아졌습니다. 서둘러 거실로 나가 커튼을 걷어보니 눈 대신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살짝 아쉬웠네요. 불과 얼마 전만 해도 포근해서 나들이 가기 딱 좋았는데요. 가끔 이런 예기치 않은 일이 즐거움으로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오후에 침대에 누워 잠시 쉬고 있는데, 딸이 편의점에 가서 캐러멜을 사다 달라고 했습니다. 어쩌겠어요. 가야죠. 옷장에서 겉옷을 꺼내는데 아내가 춥다고 패딩을 입고 가라고 했습니다. 이미 옷장 저 구석에 자리 잡은 패딩을 꺼내 입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쌀쌀한 공기가 온몸 가득 스며 들었습니다. 난데없이 3월에 눈이 왔습니다. 마음속에 지나간 크리스마스가 다시 찾아왔네요.

윤슬 · 지극히 평범한 사람

2022/03/19

답글: 3월의 크리스마스

생활/사건사고+1

우와~
사진만 보고 여긴 어느나라인가 했더니 한국이군요 ㅎㅎ
3월에 중순에 정말 저런 눈이 오다니 전세계적으로 기후가 점점 변화되고 있는거겠죠..
제가 거주하고 있는 나라은 지금 엄청 더울때인데 가만히 있어도 땀이 주르륵 흐르네요.
이렇게 정반대인 날씨에 있으면서 눈 덮인 풍경을 보며 잠시나마 더위를 식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