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15
북매님을 믿고 이쁘게 머리도 감고
늦은 산책을 즐기는 저는 오랜만의 외출로 들떠 있었지요
스킨도 바르고 비비크림과 선크림이 혼합된 스틱 제품도 발라
광대 부분의 기미와 잡티를 완벽하게 감춘 채 외출 준비를 마쳤지요
제안 경이 실내에선 색이 없다가 햇살을 받으면 선글라스 기능이 되는 안경이어서 나가서
쇼윈도에 비친 나의 모습은 꽤나-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오나-멋스럽다 생각하였지요
이어폰으론 노엘 겔러거의 베스트앨범 Back The Way We Came를 장착했고요
그거까지였습니다
바람이 불어 머리가 헝클어지기 시작하더니 공원에 다다르기 전 아이들 자전거에 두 번 치이고
공원에 다다라선 수 많은 꽃가루들이 저에게만 쏟아져 내렸어요
마치 저에게만 꽃가루를 뿌려 내년에 저의 자양분으로 자라나야겠어 하는 나무...
난 늘 무서웠어요
그 대일 밴드에서 순간 접착제 냄새가 왜 나요?
대답해봐요 순간 접착제 냄새나요
입을 다물게 하고 그 위에 붙이는 건가요?
원래 무거웠어요 루시아
아 니 무서워요~~
눈은 멀고 입 천장은 다 까지고
이제 루시아가 나 입히고 먹이고 보살펴~~
흐흐흐흐 ~~저 웃음소리 좀 보세요~~
앗앗...여러분 얼룩소에서 유쾌하고 쾌할하며 선하신 분으로
얼룩소 스타 루시아님이 아무도 없는 곳으로 저를 불러내
제 눈에 물파스를 넣어 눈을 멀게해 자기 곁에 두려고 해요
도와 으아아아악 물파스를 입을 벌려 들이 부어여어어억
내눈을 갖고싶나?
여기요 여기요~~ 루시아가 제 눈을 멀게하려구해요 자기만 보게 하려는것같아요
도와주세요~
아~ 나의 루시아 ~~
물파스도 발라줘요~
와 감겼어...
루시아가 말한마디로 우석이 눈꺼풀을 살려냈다
대단해 루시아
예전 6.25때 혈혈단신 칼한자루 들고 적진에 침투해 적군 137명의 목을 베었다더니
리스테린을 눈에
배운녀자라 다르긴 달러
눈꺼풀이 뒤집어져서 눈이 안감겨워 내려줘요
모란이 넥 카라 두르고 웩웩
물 내리구 손 닦고 양치도 하고 리스테린도 하고
그만하면 안되요?
루시아님~ 머리계속돌렸더니 토할꺼같아요
헤드뱅잉하며
지나갑니다
음악도 뭔얘길 하는지 모르게 해박해..
띠용~내눈알.
와.꽃에 관한 지식도 해박한 매냑님.
와~~~모란이도 산책이 가능한 냥이에요?
다녀왔네요.
다소 코믹스럽긴 했지만 모두다 상상이 되어 같이 맞았어요.그 가루가루 꽃가루~^^
오호 뉴트롤즈 인정 도어즈 샤릉해
햇살 때문이 아니라 나팔꽃은 아침이 이쁜 아이라 그렇지요. 늦산책에는 이미 인사 안함. 입 꾹 오므리고 있는 아이. :D
저는 도어스와 주다스 프리스트와 뉴트롤즈... >.<
햇살 받은 나팔꽃은 저렇게 예쁜데 화장실옆 화단 그늘에 핀 나의 나팔꽃은....
오아시스는 비틀스의 영향을 많이 받은 밴드이고 "제2의 비틀스"라 불리는 그룹이에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앨범 차트 성적이 매우 뛰어난 걸로 알고 있어요 노엘과 리엄 갤러거를 비롯한 멤버들 모두가 자타 공인 비틀스 팬이고 실제로 오아시스의 많은 곡의 진행이나 가사에서 언급됐고요
너바나,라디오헤드를 좋아하신다면 먼저 들어보신다면 좋을것같아요
앗! 화단의 나팔꽃!!!! 댓글엔 사진을 못 넣으니 본글에 넣을께요. 도서관 다녀오던 아침에 저도 찍었어요. 같은 꽃. :)
ㅋㅋㅋㅋㅋㅋ 너무 희극이네요. 원래 인생은 희극이지요. >.<
모르는 앨범이라 들어봤습니다. 첫곡은 으응? 이 노래를 들으며 이 화창한 날 산책을? 이란 생각이 좀.. 들었어요. 아직 다 듣진 못 했지만(계란말이와 김치전을 하며 들었어요 ㅎㅎ), the death of you and me란 노래는 마음에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