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걸스플래닛 999>의 중국 멤버 문제에 대해서 글을 썼습니다(https://alook.so/posts/vKtam6). 그런데 프로그램을 몰입해서 보기 시작하는 사람들의 관심사에서 중국 문제는 점점 벗어나고 있었습니다. 중국 참가자들의 캐릭터성이 드러나고 그들의 노력하는 모습에 다들 응원을 보냈기 때문인데, 대신 시청자층의 관심사는 다른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결국 누가 데뷔하느냐”의 문제에서, 초유의 관심사로 떠오른 참가자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휴닝바히에’입니다.
한국인 참가자로 분류되어 있는데 이름이 다소 특이하죠? 휴닝바히에는 브라질계 아버지와 한국계 어머니를 둔 혼혈 참가자입니다. 그렇기에 외모도 서구인 외모가 상당히 두드러지게 드러나죠(비슷한 참가자로는 참가자 중 가장 막내였던 ‘귄’마야가 있네요).
휴닝바히에
휴닝바히에가 논란이 된 본질적 이유는 하나입니다. “대체 휴닝바히에가 데뷔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였던 것입니다. 사실 객관적으로 말했을 때, 보컬, 댄스, 외모, 예능감 등 아이돌의 ‘미덕’을 구성하는 면에서 휴닝바히에보다 뛰어난 참가자들은 많았습니다. 탈락한 중국 참가자들인 푸야닝, 수루이치, 천신웨이, 황씽치아오가 그렇고, 일본 참가자 중 아깝게 떨어진 카와구치 유리나도 그렇고, 한국 참가자는 간발의 차로 떨어진 김수연이나, 혹은 그 이전에 떨어진 김도아가 그렇습니다. 문제는 이런 쟁쟁한 경쟁자들을 모두 누르고 휴닝바히에가 무려 ‘2위’라는 충격적인 순위로 데뷔했다는 데 있었습니다.
아니, 네 말대로 휴닝바히에가 그렇게 부족하면 애초에 2위를 하지 못했을 거 아니냐, 무언가 이유가 있으니 2위를 하지 않았겠느냐, 라고 반문하실 수 있을 듯 합니다. 네. 이유는 있습니다. 그게 다만 아이돌 본인으로서의 매력과는 조금 거리가 있어서 문제가 되는 것인데요. 휴닝바히에는 이미 아이돌을 하고 있는 오빠가 있습니다. 빅히트의 ‘투모로우바이투게터(TxT)’의 멤버인 휴닝카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