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동이야? 부럽다. 

가족관계를 설명하는 순간이 올 때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에게 부럽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속으로 생각한다. 하나도 안 좋은데.. 외롭기만 한데.. 심지어는 나는 이혼한 엄마에게 10년 전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동생을 낳아달라고 철없이 떼를 썼다. 

나와 가까운 친구는 남아선호사상이 있는 집안에서 태어나, 남동생 때문에 고생이라고 했다. 재수를 하고 싶었는데, 집안에서는 성적 맞춰 얼른 대학교에 들어가서 졸업하고 돈을 벌라고 했단다. 지금 그 친구는 돈을 벌어서 남동생 재수학원의 절반을 보태고 있다. 
이 친구 말고도 내 주변에는 가족 구성원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고등학교 때 학원 선생님이랑 친해지게 되었다. 어쩌다보니 학원 선생님도 외동이라는 것을 알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