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대유행이 시작되었다 (팬데믹의 추억)

김양균
2023/06/19
(1편에 이어)

“이미 지역까지 다 퍼진 것 아냐?” 

2020년 2월 19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에 위치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영등포남부지사 3층 브리핑실. 진을 치고 있던 취재진 가운데 누군가가 중얼거렸다.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환자가 나온 이후 우리 정부의 기조는 대폭 바뀌어 공격적인 대응이 이루어졌다. 당시 코로나19에 대한 브리핑은 매일 오전 11시에는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오후 2시에는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맡아 진행했다. 브리핑은 정부세종청사-오송-서울, 질병관리본부-세종-서울 사이에 화상으로 진행됐다.
by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코로나 19 국내 발생 현황은 각각 오전 10시와 오후 5시에 발표됐기 때문에 발표 시간이 가까울수록  각 언론은 신경을 곧추세웠다. 기자들은 매순간 긴장을 늦출 수 없어 피곤에 찌들어 있었다. 그나마 수일째 환자 발생이 줄어 일순 상황은 나아지는 것 같았다. 조심스레 종식 선언을 묻는 이들도 있었다. 그렇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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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균
김양균 인증된 계정
의학기자
여러 의미의 건강에 대해 쓴다. 전자책 <팔레스타인의 생존자들>, <의사 vs 정부, 왜 싸울까?>, <결말을 알고 있는 이야기>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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