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안녕주정뱅이 ㅣ 봄밤과 오아시스

악담
악담 · 악담은 덕담이다.
2023/09/02
안녕 주정뱅이, 알라딘 서점 제공
 그 옛날, 이창동의 << 오아시스 >> 를 극장에서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지적 장애를 가진 남자와 지체 장애를 가진 여자의 사랑이어서 좋은 느낌 ?!  아니다, 굉장히 불쾌했다. 전작인 << 초록 물고기 >> 와 << 박하사탕 >> 을 좋게 보았단 터'라 일종의 배신감마저 들었다. 문제는 불쾌한 감정이 어떤 원유에서 비롯된 것인지가 불분명하다는 데 있었다. 혹시, " 불편한 마음 " 을 " 불쾌한 마음 " 으로 착각한 것은 아닐까 ?  불편한 영화와 불쾌한 영화는 하늘과 땅 차이'이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영화를 다시 보았지만...... 여전히 불쾌했으며 여전히 그 이유를 알지 못해서 여전히 답답했다.   기껏, 내가 내놓은 변명이라고는 어떻게 살아 있는 나뭇가지를 벨 수 있는가 1) 였다.                            
이 불쾌한 마음을 이해하는 데에는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였다. 그때 나는 동성인 설경구에게 감정이입을 한 것이 아니라 문소리 입장에서 이 영화를 이해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간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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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호 하드보일드 센티멘털리티 악담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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