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은 다시 돌아온다

천세진
천세진 인증된 계정 · 문화비평가, 시인
2024/04/17
   아리스토텔레스는(BC 384년~BC 322년)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말했다. 2,400년 전쯤 한 얘기다. 위대한 진리처럼 학교에서 배웠지만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한 말이다. 인간의 속성 중에 사회성이 있다는 의미라면 맞지만, 인간만이 사회성을 갖고 있다는 의미라면 틀렸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철학뿐만 아니라 자연과학 분야에서도 근 2천 년 동안 종조(宗祖)로서 서양의 지식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배경에는 그가 집필한 『동물사』,『동물탐구』,『동물의 부분들에 대하여』, 『동물의 움직임에 대하여』, 『동물의 발성에 관하여』등의 저서들이 있다. 국내에는 2023년 『동물지』(동물사)가 번역 출간된 정도여서 진의를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고 한 발 뺐다. 

   그간의 연구를 통하여 ‘사회성’은 더 이상 인간만의 특성이 아님이 밝혀졌다. 동물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식물까지도 사회성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명제는 더는 인간의 특성을 말해주지 않는다. 

   게놈 해독 결과에 따르면 인간과 ...
천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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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순간의 젤리>(2017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 <풍경도둑>(2020 아르코 문학나눔도서 선정), 장편소설<이야기꾼 미로>, 문화비평서<어제를 표절했다-스타일 탄생의 비밀>, 광주가톨릭평화방송 <천세진 시인의 인문학 산책>, 일간지 칼럼 필진(2006∼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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