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2023/04/03
By 니콜라스 크리스토프(Nicholas Kristof)
인도는 중국의 뒤를 이어 세계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할 새로운 호랑이 경제일까?
그렇게 된다면 인도가 과거의 지위를 회복하는 것이지, 새로운 일은 전혀 아니다. 한 경제사학자는 1700년에만 해도 인도가 전 세계 GDP에서 차지한 비중은 24%로, 지금의 미국이나 유럽과 비슷했다고 본다. 그러나 오늘날 세계 GDP에서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3% 정도로, 1993년의 1%에서 성장했을 뿐이다.
인도가 중국을 추월해 전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이 되고,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외부의 새로운 생산 기지를 모색하면서, 인도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역사적 기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인도가 정말 그것을 해낼 수 있을까?
일부 전문가들은 낙관적이다. 맥킨지의 글로벌 경영 파트너 밥 스턴펠스는 뭄바이를 방문해 “’인도의 10년’일 뿐만 아니라, ‘인도의 세기’가 될 수 있다고 전적으로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는 인도가 ‘유례 없는 경제 성장’으로, 2027년에는 일본과 독일을 제치고 세계 3대 경제 대국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