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부리까마귀가 좋아하는 소리

노영식 · 석기시대 언어학자
2023/06/06
큰부리까마귀가 잘 내는 소리가 있었다. 꽉꽉. 메시지는 '반가워'라고 연구자들은 말한다. 유행어 방가 방가 비슷하다. 따라서 내가 꽉꽉 말하자 큰부리까마귀는 옥상 안테나에 앉아서 내려다 보며 나에게 눈길을 주었다. 까마귀 소리는 잘 들어야 미세한 차이를 알 수 있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할까. 구글번역기 같은 어플이 어느 날 나올 듯하다. 전문가 아닌 일반인에게도 이종간의 교신의 문이 열리는 시대가 된다. 

큰부리까마귀에게 휘파람을 날리자 내뺐다. 영화에서 휘파람 소리는 끼익 문 열리는 소리와 함께 공포 분위기와 어울린다. 휘파람은 비우호적 소리로 받아들였다. 꽉꽉 발성 연습을 해본다. 큰부리까마귀가 원어민 발음이라고 받아들일 때까지다. 꽉꽉 발음의 완성도는 큰부리까마귀가 관심 표시를 하고 거리를 좁히며 비행하고 가가운 나뭇가지로 날아오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 🐄 🥛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얼룩소 시작하기

만 년 전 구대륙 인류의 신대륙 확산 이후 단절된 언어 비교로 석기 시대의 언어를 발굴한다. 특히 남미 안데스 산중 티티카카 호반의 언어와 아시아 언어를 비교한다. 각 언어 전문가 논저와 DB를 이용해 신뢰성을 높인다.
1.1K
팔로워 252
팔로잉 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