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약자를 위한 예매는 없다.

천세곡
천세곡 ·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2023/11/12
*사진출처: 유튜브 JTBC뉴스 캡쳐



모두 로그인 완료된 상태다. 정확한 시간 체크를 위해 네이버 시계 페이지까지 띄워놓았다. 이제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속도로 광클*하는 것만 남았다. 버튼을 누르자마자 인터넷이 먹통이 된다. 노트북, 태블릿, 그리고 핸드폰까지 모두 전멸이다. 결국 눈물을 머금고 새로고침을 눌렀다. 젠장, 매진이라고 뜬다. 

  누구나 나와 같은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기다렸던 영화를 보거나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에 가기 위해 피 튀길 정도로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일명 ‘피켓팅’ 말이다. 이제 어지간한 티켓 예매는 모두 온라인으로 하고 있다. 과거의 어느 때처럼, 새벽부터 혹은 전날 현장에 직접 가서 줄 서서 기다릴 필요가 전혀 없는 것이다. 

  어느 곳에서든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다면 티켓을 예매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삶을 매우 편하게 해 주었다. 인기가 많은 경우에는 그마저도 하늘의 별따기이긴 하지만 장소에 구애받지 않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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