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가 익어 고개 숙인다고 by 김재호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3/06/01

사자성어 도숙저두 는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라는 뜻입니다. 6월의 첫날. 어제 일이 늦게 끝나서 피곤이 덜 풀린 탓인지,좋게 넘길 수 있는 일도 꼬여 보이고 우울 해 집니다. 지금 평소와는 다르게 고개를 숙일 수가 없고, 고개를 바짝 들고 있는 느낌이 드네요. 이러면 안 되는데 말이죠. 오늘도 밝게, 순하게, 자신있게, 다정하게. 아침이면 출근길 엘리베이터 안 에서 이렇게 주문을 외웁니다. 그러면 안 좋은 일이 있어도 얼굴을 밝게 유지할 수가 있고, 나 보다 경력이 적고 나이 어린 동료에게도 순하고 다정하게 대 할수 있으며, 어떤 물음에도 자신있게 대답 할 수 있는 상태가 되죠. 그런데 오늘은 날씨 탓 일까요. 생각이 많아 집니다. 요즘은 자기 피 알 시대라고 하지만, 나는 글을 쓰면서 겸손 했는지, 직장 생활도 겸손함을 유지 했는지, 걱정도 되면서 자꾸 기분이 아래로 아래로 내려 가고 있습니다. 이러다 심해 바다 한 가운데 까지 도달 할 것 같네요. 겸손...

김재호 · 안녕하세요.김재호입니다.반갑습니다~

2023/06/01

벼가 익어 고개 숙인다고

생활/사건사고+3

벼가 익어 고개를 숙이면
몸에 낫이 들어온다.

사람이 여물어 고개를 숙이면
업신여기고 낮춰본다.

이런 세상에서 살아 남으려면
고개는 빳빳하게 들고 마음을 열어두자.

미안하고 고마운 일에만 고개를 숙이고
평소에는 눈과 입이 잘 보이게
그렇게 내 표정을 읽을 수 있도록 하자.

벼가 익어 고개 숙인다고
사람까지 그럴 필요 있겠냐 싶다.

(김재호)

겸손은 분명 꼭 가지고 있어야 할 미덕 중 하나입니다.

다만 고개를 숙이는 것은 조금 다른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감사와 미안함을 표시할 때 고개를 숙이는 것은 좋겠지만, 겸손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고개를 들고 있어도 되지 않을까요?^^

너무 겸손하게 행동하면 가끔은 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