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주의는 핑계... 소름 끼치는 윤 정권의 본심오마이뉴스 [김종성의 히,스토리] 보수 정권이 '무장 항일 투쟁'에 대해 거부감 드러내는 이유(오마이뉴스 김종성)

박선욱 · 시, 동화, 소설 및 평전을 씁니다.
2023/08/30
공산주의는 핑계... 소름 끼치는 윤 정권의 본심
오마이뉴스 [김종성의 히,스토리] 보수 정권이 '무장 항일 투쟁'에 대해 거부감 드러내는 이유
민족·국제김종성(qqqkim2000) 23.08.30
   
육군사관학교는 독립운동가 홍범도·김좌진·이회영·지청천·이범석의 흉상을 철거하고, 대신 그곳에 백선엽 흉상을 설치하는 것을 검토해 왔다. 단순히 백선엽 흉상을 추가하는 수준의 계획이 아니었다. 이처럼 독립운동가와 친일파를 맞교환하는 것은 윤석열 정권이 어느 쪽에 더 끌리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홍범도의 공산주의 경력을 운운하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 김좌진·이회영·지청천·이범석은 애초에 공산주의자가 아니다. 이회영은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자)였다. 또 이범석은 이승만 정부의 초대 총리였다. 
지금 추진 중인 조치는 공산주의 진영의 독립투쟁에 대한 거부감을 반영한다기보다는 '무장 독립투쟁'에 대한 거부감을 반영한다. 위 다섯 인물 중에서 장군 칭호와 선뜻 연결되지 않는 이회영의 흉상까지 치우겠다는 발상이 이를 증명한다.
   
우당 이회영 흉상까지... 왜 이렇게까지 할까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모범 사례로 회자되는 우당 이회영(1867~1932)은 6형제를 비롯한 총 59명의 혈족이 독립운동을 위해 만주로 망명한 일화로 유명하다. 한국 최고의 명문가, 삼한갑족(三韓甲族, 대대로 문벌이 높은 집안)으로 불린 이 가문은 많은 혈족뿐 아니라 재산 상당 부분도 독립운동에 바쳤다. 그 돈은 신흥무관학교나 경학사(민족학교) 등에 들어갔다.
일본은 식민지 한국을 쉽게 지배하기 위해 일반 대중과 기득권층을 분리했다. 대중의 권익은 마구 짓밟으면서도 양반 지주들의 기득권은 가급적 지켜줬다. 이는 특권층 내에서 독립운동가가 적게 배출되는 한 가지 원인이 됐다. 독립운동가 김가진의 며느리인 독립투사 정정화는 <장강일기>에서 1910년대 상황을 설명하면서 "일본은 당시 독립운동에 귀족은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을 대외에 내세웠다"라고 회고했다.
그런 식으로 일본은 식민지배가 한국인들의 동의를 얻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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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실천문학》 으로 등단. 시집 《회색빛 베어지다》 《눈물의 깊이》 《풍찬노숙》, 인물이야기 《윤이상》 《김득신》 《백석》 《백동수》 《황병기》 《나는 윤이상이다》 《나는 강감찬이다》 등. 《윤이상 평전: 거장의 귀환》으로 제3회 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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