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어 쓰는 다산 이야기 제1213회-천륜(天倫)이 무너지는 범죄, 두고만 볼 것인가(박석무 우석대학교 석좌교수)

박선욱 · 시, 동화, 소설 및 평전을 씁니다.
2023/09/04
풀어 쓰는 다산 이야기 제1213회
   
천륜(天倫)이 무너지는 범죄, 두고만 볼 것인가 
   
   
세상이 참으로 시끄럽고 위태롭습니다. 묻지마 살인범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부자・형제・부부 등 천륜의 인간관계에서도 무서운 범죄가 속출하고 있으니 세상일에야 크게 마음을 기울이지 말자고 하면서도, 저절로 걱정되고 근심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나는 이런 대목에서 피할 수 없이 다산의 지혜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조선시대, 천륜에 죄를 짓는 범죄자들이 그때라고 없지 않았지만, 그래도 지금처럼은 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 시대에 다산은 아들에게 내려주는 교훈을 통해서 인간이라면 반드시 실천해야 할 두 가지를 특별하게 강조했습니다. 첫째는 효제(孝弟)요 둘째는 독서였습니다.
   
요즘처럼 막된 세상, 있을 수 없는 인륜의 범죄들이 나오는 때를 당해, 효도하고 우애하여 화목한 가정을 이룩해야 한다는 주장이 너무도 절실하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요즘처럼 책을 읽지 않는 세상, 책을 읽지 않는 국민에게 미래가 있을까요. 그렇게 강조하여 책을 읽어야 한다는 다산의 주장이 이렇게 절실하게 느껴질 수가 없습니다. 참으로 케케묵은 고리타분한 이야기라고 고개를 돌릴 분들도 많겠지만, 이런 때를 당해서 오륜(五倫)을 되살려야만 인간다운 인간이 되고 나라다운 나라도 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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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실천문학》 으로 등단. 시집 《회색빛 베어지다》 《눈물의 깊이》 《풍찬노숙》, 인물이야기 《윤이상》 《김득신》 《백석》 《백동수》 《황병기》 《나는 윤이상이다》 《나는 강감찬이다》 등. 《윤이상 평전: 거장의 귀환》으로 제3회 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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