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언니, 2018 >> 에 대해 언급한 글 < 핸드백과 오함마 https://alook.so/posts/q1tlLpa > 에서 지적했다시피 내가 의아했던 것은 왜 언니의 원피스에는 주머니가 없는가, 였다. 액션 영화 히어로 의상으로 원피스와 하이힐을 선택한 감독의 한심한 자질 문제를 떠나서 영화를 보는 내내 주머니 없는 원피스가 거슬렸다. 핸드폰, 차 열쇠, 동전 지갑 따위는 어디에다 넣어둘 것인가. 핸드백 ? 동생의 복수를 위해 남성 악당들을 찾아나서는 언니는 한손에 오함마 대신 예쁜 핸드백을 들고 있다. 수많은 액션 영화를 보았지만 최후의 결투를 하러 가는 길에 핸드백을 든 언니의 모습은 언빌리버블이야.
불현듯, 밀린 빨래를 하려고 어머니의 뒷주머니를 뒤집었다가 그것이 페이크 포켓이었다는 사실에 의아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주머니를 만들지 않을 거라면 굳이 페이크 포켓을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 크로스 드레서가 아니기 때문에 평생 남자 바지만 입은 나로써는 여성 바지의 페이크 포켓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나는 딱딱한 영국식 억양, 그중에서도 잉글랜드 식 사투리를 사용하여 낮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