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장군, 동포 도우려고 소련공산당 입당"[이 사람, 10만인]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신흥무관학교100주년기념사업회 공동대표) ①오마이뉴스 김병기(minifat) 23.0
"홍범도 장군, 동포 도우려고 소련공산당 입당"
[이 사람, 10만인]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신흥무관학교100주년기념사업회 공동대표) ①
오마이뉴스 김병기(minifat) 23.08.31
"역사를 왜곡하는 것은 둘째 치고 역사 자체를 과거로 회귀시키려는 대단히 반역사적이고 단세포적인 사고입니다."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80. 신흥무관학교 100주년기념사업회 공동대표)이 최근 육군사관학교에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추진하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일갈한 말이다. 김 전 관장은 홍범도 장군의 소련 공산당 가입 이력을 문제 삼아 흉상 이전을 추진하는 역사인식의 저변에는 "파시즘"이 도사리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지난 28일 경기도 남양주시의 자택에서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 회원인 김 전 관장을 만났다. 그는 군사독재 정권 시대에 사상계, 씨알의 소리, 민주전선 등에서 반독재 언론운동을 해왔으며 대한매일 주필을 지낸 언론인이다. 또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한 친일문제 연구가이자 독립운동가 등 50여명의 삶을 고찰한 평전의 저자이기도 하다.
"봉오동 전투는 민족의 통렬한 승리... 이를 육사에서 걷어내겠다?"
인물평전을 통해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조망해온 김 전 관장, 1980년 군부독재에 의해 고문을 당한 후유증으로 몸이 불편한데도 3시간여에 걸친 인터뷰 내내 꼿꼿한 자세를 유지했다. 최근 윤석열 정부가 선전포고를 한 '역사전쟁'에 대해 할 말을 하겠다는 의지로 읽혔다. 과거로의 회귀, 즉 '반동' 차원을 뛰어넘어 우리역사에서 탈선한 "궤도이탈 정부"라고 성토하기도 했다.
최근 논란이 되는 홍범도 장군 흉상이전 문제. 지난 2019년에 펴 낸 '홍범도 평전'(레드우드)을 카자흐스탄에 있던 장군의 묘소에 헌정했고, 청산리·봉오동 전투의 승전일을 국가 기념일로 정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던 그였기에 이 논란을 바라보는 심기가 불편할 수밖에 없다.
김 전 관장은 "임진왜란과 동학혁명 때, 또 국치의 과정에서 겪었던 수많은 일제의 만행과 이로 인한 희생을 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