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이미 "노 키즈 공화국"이다.
2023/05/18
며칠 전 한 외국인 친구가 “한국에 - 노 키즈 존 - 이 있다는 게 사실이냐”며 용혜인 의원의 기사를 보내주었다. 아이를 안고 ‘노 키즈 존’에 대해 이야기하는 용혜원 의원의 모습이 외국인들에게도 꽤나 눈길을 끌었나보다.
그 친구에게 나는 “응. 한국에는 ‘노 키즈 존’이 있어. 그리고 한국의 저출생 문제에 대해서 너처럼 많은 외국인들이 이렇게 이상하게 생각하고 심각하다고 보는데 정작 한국인들은 그렇지 않아.” 라고 대답했다.
우리에게는 꽤나 익숙한 ‘노 키즈 존’, 그리고 부모가 된 지금 나에게는 몇몇 사업장만이 ‘노 키즈 존’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는다. 대한민국 전체가 노 키즈 공화국 같달까. 요 근래 아기를 데리고 다니면서 느꼈던 바를 공유해본다.
애견 운동장은 보여도
수유실은 보이지 않던 가평휴게소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겹치던 주말, 부모님을 뵈러 갔다 집에 돌아오는 길이었다. 차가 꽤나 막혔기에 우리 부부는 가평 휴게소에서 쉬면서 저녁 요기도 하고 아기 수유도 하고 갈 참이었다.
저녁을 먹고 나서 아기를 안고 수유실을 찾으러 돌아다녔는데 어디에도 안내판이 보이지 않았다.
(서울 → 춘천) 방향 가평 휴게소에서는 그래도 수유실 안내판이 있었던 것 같은데, (춘천 → 서울) 방향 가평 휴게소에는 “이렇게까지 안내판이 안 보인다고?!” 싶을 정도로 안내를 찾아보기가 어려웠다.(’안내판’이 안 보인다는 것 자체가 이미 ‘안내’판의 기능을 못 하고 있다는 말이기도..ㅎㅎ)
그러다 겨우 식당가 - 물 마시는 곳 - 컵 반납 대 옆에 있는 “수유실”을 찾았다. 내 상식 선에서는 “설마 이런 곳에 수유실이 있겠어?!” 싶은 위치였다.
(서울 → 춘천) 방향 가평 휴게소에서는 그래도 수유실 안내판이 있었던 것 같은데, (춘천 → 서울) 방향 가평 휴게소에는 “이렇게까지 안내판이 안 보인다고?!” 싶을 정도로 안내를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그러다 겨우 식당가 - 물 마시는 곳 - 컵 반납 대 옆에 있는 “수유실”을 찾았다. 내 상식 선에서는 “설마 이런 곳에 수유실이 있겠어?!” 싶은 위치였다.
가평 휴게소는 반려 동물 친화 휴게소라는 컨셉으로 반려견 동반인을 위한 애견 운동장이나 강아지 놀이터 등을 구비해놓은 곳이다. 반...
커리어와 육아 두 마리 토끼를 쫓아가느라 가랑이 찢어지는 뉴비 워킹맘-
커뮤니티가 많은 사회적, 개인적 문제들을 해결해줄 것이라 생각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는 스타트업에 있다고 믿습니다.
글의 내용은 일부 공감합니다. 정말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사라져 간다는 것은 앞으로의 우리들의 미래인 아이들을 맘 놓고 돌볼 수 없는 환경이 되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다른 의미로 많은 좋지 않은 부모들이 여러 공공장소에서 했던 진상 짓을 생각해 보면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분들도 자신의 일부 이익을 포기하면서까지 노키즈존을 만들고 있어요. 한편으로는 얼마나 그런 사람들에게 치었으면 저런 선택을 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요즘 노키즈존 말고 노 시니어존도 생겨나고 있어서 앞으로 우리나라는 어디든 맘 편히 차별 없이 갈 수 있는 곳이 많이 줄어들 거 같습니다.
@선량한시민 아이를 낳고 키우기 위해 온 가족이 희생하고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 내가 감당해야 할 몫이 있다는 것은 당연히 예상을 했죠. 그런데 기본적인 '이동권' 조차도 어려울 수 있다는 것, 어딜 가나 '수유실'을 찾아 헤매야 한다는 것, 이런 건 아이를 낳기 전에는 모를 일에 가깝죠. 안다 해도 와닿지 않고요. "힘들 줄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아이를 낳기전에 저런 어려움은 모두 고려된것 아닌가요? 솔직히 누칼협이란 말에 어느정도는 동의하는 편입니다.
@이희승 어떤 말씀인지 잘 알겠습니다, 이럴 바엔 차라리 그 편이 진짜 낫겠어요 ㅎㅎ ^_ㅠ
@규니베타 문제는 그걸 사람들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안 그래도 인구 많은데 좀 줄면 어때? 내가 죽기 전까지는 어떻게든 살 거 같은데 다음 세대 애들이 알아서 하겠지 모 이런 식입니다
@이희승 사회적 약자나 복지 같은 측면들은 반드시 “자본주의 논리”로만 설명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나라가 자본주의 사회인 것은 맞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오로지 자본주의로만 사회적인 인프라가 갖춰진다면 반드시 소외되는 계층이 생기기 마련이고 그렇다고 그들에게 “응 이게 자본주의야 너네는 알아서 각자도생해 다른 나라로 가던지” 할 수는 없으니까요-
영아를 데리고 “여행”을 갈 때만 휴게소를 이용하는 게 아니기도 하죠 사람마다 가정마다 사정은 다 다를 것이며 하다 못해 명절 전후로 “아기 보고 싶다” 하시는 조부모님들도 많습니다
제 글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영유아의 이동수단에는 자차 외에 편리한 것이 안 그래도 없는 상황에서 휴게소마저 아이와 동반하기에 여의치 않다? 그러면 그냥 영유아는 이동도 하지 말고 집에만 있으란 말인가 싶긴 해요
더불어 영유아가 자주 가는 곳은 아니지만 의외로 가족 친화적인 화장실이나 휴게실이 잘 갖춰져 있는 공간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기준을 높여놓고 거기에 대다수를 맞추고 포용시켜야 하지 낮은 기준을 갖다 대면서 이게 현실이니까 알아서들 하라고 하는 것은 너무나 냉정한 처사 같습니다
아마도 그렇게 인구가 줄다가 ᆢ
이주오는 외국인들이 한국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대한민국이 소멸되겠죠
역사속에 남는 최초의 인구 소멸국가로
누칼협 이야기는 '내가 선택한 길 위에서의 고통은 나 혼자서 버틸 것이니, 너도 네가 선택한 길 위에서 겪는 고통을 가지고 남에게 도와달라고 하지 마라' 식의 각자도생 사회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그러다 못 버티겠으면 너 혼자 조용히 죽으라는 얘기지요. 더불어 살아야 하는 사회인데도 점점 모래처럼 분해되어 가고 있습니다.
@클레이 곽 아이 없이 사는 것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이가 있든 없든 아이와 동행을 하든 안 하든 서로 최소한의 존중만이라도 해줬으면 좋겠어요.. ^_ㅠㅠㅠㅠ 면전에 대놓고 무시나 욕하는 것 등을 직/간접적으로 겪을 때면 '우리 나라가 어쩌다 이렇게 됐나' 싶을 때가 많아요..
대통령 부부도 애가 없습니다. 대한민국은 강아지나 냥이들 보다 어린아이가 더 천덕꾸러기가 되버린 나라입니다.
누칼협 이야기는 '내가 선택한 길 위에서의 고통은 나 혼자서 버틸 것이니, 너도 네가 선택한 길 위에서 겪는 고통을 가지고 남에게 도와달라고 하지 마라' 식의 각자도생 사회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그러다 못 버티겠으면 너 혼자 조용히 죽으라는 얘기지요. 더불어 살아야 하는 사회인데도 점점 모래처럼 분해되어 가고 있습니다.
@클레이 곽 아이 없이 사는 것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이가 있든 없든 아이와 동행을 하든 안 하든 서로 최소한의 존중만이라도 해줬으면 좋겠어요.. ^_ㅠㅠㅠㅠ 면전에 대놓고 무시나 욕하는 것 등을 직/간접적으로 겪을 때면 '우리 나라가 어쩌다 이렇게 됐나' 싶을 때가 많아요..
@이희승 사회적 약자나 복지 같은 측면들은 반드시 “자본주의 논리”로만 설명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나라가 자본주의 사회인 것은 맞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오로지 자본주의로만 사회적인 인프라가 갖춰진다면 반드시 소외되는 계층이 생기기 마련이고 그렇다고 그들에게 “응 이게 자본주의야 너네는 알아서 각자도생해 다른 나라로 가던지” 할 수는 없으니까요-
영아를 데리고 “여행”을 갈 때만 휴게소를 이용하는 게 아니기도 하죠 사람마다 가정마다 사정은 다 다를 것이며 하다 못해 명절 전후로 “아기 보고 싶다” 하시는 조부모님들도 많습니다
제 글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영유아의 이동수단에는 자차 외에 편리한 것이 안 그래도 없는 상황에서 휴게소마저 아이와 동반하기에 여의치 않다? 그러면 그냥 영유아는 이동도 하지 말고 집에만 있으란 말인가 싶긴 해요
더불어 영유아가 자주 가는 곳은 아니지만 의외로 가족 친화적인 화장실이나 휴게실이 잘 갖춰져 있는 공간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기준을 높여놓고 거기에 대다수를 맞추고 포용시켜야 하지 낮은 기준을 갖다 대면서 이게 현실이니까 알아서들 하라고 하는 것은 너무나 냉정한 처사 같습니다
대통령 부부도 애가 없습니다. 대한민국은 강아지나 냥이들 보다 어린아이가 더 천덕꾸러기가 되버린 나라입니다.
@선량한시민 아이를 낳고 키우기 위해 온 가족이 희생하고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 내가 감당해야 할 몫이 있다는 것은 당연히 예상을 했죠. 그런데 기본적인 '이동권' 조차도 어려울 수 있다는 것, 어딜 가나 '수유실'을 찾아 헤매야 한다는 것, 이런 건 아이를 낳기 전에는 모를 일에 가깝죠. 안다 해도 와닿지 않고요. "힘들 줄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라는 말입니다.
@이희승 어떤 말씀인지 잘 알겠습니다, 이럴 바엔 차라리 그 편이 진짜 낫겠어요 ㅎㅎ ^_ㅠ
@규니베타 문제는 그걸 사람들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안 그래도 인구 많은데 좀 줄면 어때? 내가 죽기 전까지는 어떻게든 살 거 같은데 다음 세대 애들이 알아서 하겠지 모 이런 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