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치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 | 서울의 봄

단야
단야 · 관찰자
2023/11/26
서울의 봄(12.12: The Day, 김성수, 2023)


진흙탕 속 벌레들이 아귀다툼을 한다. 먹고 먹히는 싸움은 단박에 결정되고 움직이는 자와 따르는 자, 부리는 자와 불평하는 자가 나뉘어 서로를 할퀸다. 입만 살아 있는 벌레들은 매번 입만 쩍쩍 벌려대고, 우물쭈물 갈팡질팡하는 자들은 여기저기 입대고 눈치 보기 바쁘며, 사방팔방 움직이며 방법을 찾는 자들은 늘 바삐 움직이고 행동하는 데 여념 없다. 눈치작전과 자신의 생존, 권력의 탈취와 방어 사이에서 줄다리기하는 별들의 전쟁이 42년 전 어느 겨울에 있었다.

서울의 봄(12.12: The Day, 김성수,...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주로 잃어버린 것과 잊어버린 것에 대하여 씁니다.
14
팔로워 31
팔로잉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