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본 지금 한국은 '생존게임' 중
2024/07/20
※SBS에서 운영하는 '스브스 프리미엄'에 기고한 글입니다
요즘 극장가에 특이한 기운이 감돈다. 마치 낯선 안개가 틈입해 어느샌가 마을을 덮친 것처럼. 그 기류는 가까이에서 감지되지 않지만, 한 발짝 뒤에서 보았을 때 비로소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2024년 7월의 셋째 주, 장마를 맞은 한국에는 이런 영화가 인기다. <탈주>,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인사이드 아웃 2>, <핸섬가이즈>, 그리고 <하이재킹>. 그런데 이 중에서 <인사이드 아웃 2>와 <핸섬가이즈>를 제외한 세 편의 영화에는 흥미로운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모두 한국 영화이며, 비슷한 시기에 개봉해 여름 관객에게 선택받았다. 그러나 이보다 더 결정적인 공통점이 있다. 바로 '생존'을 향해 달려가는 영화라는 점이다.
<탈출...
2016년 한 영화잡지사에서 영화평론가로 등단.
영화, 시리즈, 유튜브. 문화 전반에 대한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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