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아버지란 직업 많이 외로우신가요? by 서강빈

얼룩커

2021/11/12

6살 아들이 말했다. "엄마 우리 가족중에 엄마가 제일 바쁜 것 같아. 엄마는 하루종일 일만하고 힘들지? 수고했어~" 내가 말을 했다. "엽아 아빠도 일 하시느라 많이 바쁘고 힘드신데?" 아들이 대답했다. "그건 내가 못 보니까 모르지!" 나에게 어릴 적 아빠는 술을 먹고 늦게 들어와 남매들을 일렬로 앉혀놓고 잔소리를 하시거나 엄마에게 잔소리를 하시는 분이셨다. 친척들이나 남에게는 한 없이 베풀고 마음 넓으신 분, 가족에게만 인색한 분이라고 내 기억에 남아있다. 엄마한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엄마가 돌아가실 때보다 아빠가 돌아가시면 나는 너무 힘들고 마음 아플 것 같아." 원망만 하기도 사랑만 하기도 힘든 대상이였던 아버지. 다른 사람들에게도 아버지란 이런 존재일까? 성인이되어 결혼을하고..아이를 놓고..부모가되고..아내가 되어보니. 내 아버지 마음이 자꾸만 읽힌다. 한 평생 열심히 사셨지만. 아이들은 커가면서 점점 더 아빠에게 거리를 뒀다. 심지어 원망했다. ...

서

서강빈 · 열심히 사는 아재

2021/11/13

답글: 아버지란 직업 많이 외로우신가요?

생활/사건사고+1

예를 들면, 집안에서 뒷담화의 대상이 되기 쉬운 포지션이 아버지 같아요.
어머니의 뒷담화, 자녀들의 아버지에 대한 불만 등등
저는 아버지가 외로운 상황은 많지만, 그중에서 가장 가슴 아프고, 하면 안되는걸 알지만,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뒷담화의 대상이 된다고 생각하니,
아버지라는 포지션이 참 외로운 포지션이라고 생각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