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하는 사람 대응법은 한국에 없습니다.
202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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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말하는 사람에게 같이 반말한다고요? 한국 정서에 오답입니다. 글 쓰는 사람도 ~습니다. ~이다. 헷갈립니다.
요즘 기사들 중 눈에 띄는 것이 있다. 바로 반말하는 손님에게 똑같이 반말하는 방법이 그것이다. 물론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반말을 듣는 것은 반말을 하는 사람이 무조건 잘못이라고 생각하지만 같이 반말을 하다가는 갈등을 유발할 수 있어서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초면에 반말을 하는 사람이 싸우자고 달려들면 그날 하루는 망치는 것이다.
실제로 아이들이 간식을 사달라고 자주 졸라서 편의점에 자주 가는 편인데 잠시 머무는 순간에도 연세가 조금 높으신 분들은 편의점 알바생에게 쉽게 반말을 한다. 당장 본인은 사이다 같을 수 있지만 자신이 점장이 아니라면 서비스 직종에서 일하면서 고객이 항의라도 하는 순간 해고 당할 수 있는 위험은 모두 자신에게 있다...
@길병찬 님 10살 차까지 벗이라니 오히려 고지식하지 않았네요. 일본의 식민지 안좋은 문화였군요. 몰랐던 지식을 알려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편안한 저녁 되세요.
제가 전에 역사 자료에서 본 바로 원래 반말은 나이와는 관련이 없고 신분이나 관계와 관련 있었다고 합니다.
예컨데 조선까지는 10살 차까지는 쉽게 벗이 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나이차가 더 많아도 드물게 벗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때 벗끼리는 대체로 오늘날의 반말과는 달리 말을 조금 격식있게 했다고 합니다. 사극에서 프리하게 말하는 것은 연출이라 하겠습니다.
그리고 남과 나이차가 10살 내외이면 벗이 아니라도 벗이 될 가능성이 있는 상대로 인식했고, 나이에 상관없이 존대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예컨데 40대와 30대는 상대에게 대개 동일하게 존중하는 어투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20살 이상 나이차가 나면 그때부터 약간의 불균형이 생겼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때도 한쪽이 반말을 하는 것은 거의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예컨데 40~50대가 20대를 최대한으로 상대를 내려 말한다 해도 "~하시오?" 와 같은 하오체 정도가 하한이었다 합니다. "너/네가" 라고 하는 건 용인되지 않았고 정말 나이차가 손주뻘 정도로 날때 등에 한해 "자네" 였다고 합니다.
이런 하오체나, "자네" 아 같은 표현보다 더 내리면 오늘날의 반말과 같았다고 합니다. 그때는 혈연관계(예: 숙부가 조카에게)에 준하거나, 신분/직위가 의 차가 있을때에 (예: 고위 관료가 백성에게, 양반이 천민에게) 한했다 합니다.
하지만 일본의 식민지를 거치며 군대식 문화가 도입되었고, 특히 군대/경찰/학교에선 단 한기수(1년 등)만 차이나도 극존칭으로 깍듯히 하는 문화가 생기게 됩니다. 이것이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며 오늘날의 나이차=반말 문화가 정립됬다고 합니다.
@지미 님 눈빛으로 다 제압하시는군요. 다 불편하지 않고 좋아하시는 분들도 분명 있을 것 입니다.
아니 근데 왜 제가 존댓말 쓰면 불편해 할까요?
인상이 드러버서 그런가...
@지미 님 눈빛으로 다 제압하시는군요. 다 불편하지 않고 좋아하시는 분들도 분명 있을 것 입니다.
아니 근데 왜 제가 존댓말 쓰면 불편해 할까요?
인상이 드러버서 그런가...
@길병찬 님 10살 차까지 벗이라니 오히려 고지식하지 않았네요. 일본의 식민지 안좋은 문화였군요. 몰랐던 지식을 알려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편안한 저녁 되세요.
제가 전에 역사 자료에서 본 바로 원래 반말은 나이와는 관련이 없고 신분이나 관계와 관련 있었다고 합니다.
예컨데 조선까지는 10살 차까지는 쉽게 벗이 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나이차가 더 많아도 드물게 벗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때 벗끼리는 대체로 오늘날의 반말과는 달리 말을 조금 격식있게 했다고 합니다. 사극에서 프리하게 말하는 것은 연출이라 하겠습니다.
그리고 남과 나이차가 10살 내외이면 벗이 아니라도 벗이 될 가능성이 있는 상대로 인식했고, 나이에 상관없이 존대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예컨데 40대와 30대는 상대에게 대개 동일하게 존중하는 어투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20살 이상 나이차가 나면 그때부터 약간의 불균형이 생겼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때도 한쪽이 반말을 하는 것은 거의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예컨데 40~50대가 20대를 최대한으로 상대를 내려 말한다 해도 "~하시오?" 와 같은 하오체 정도가 하한이었다 합니다. "너/네가" 라고 하는 건 용인되지 않았고 정말 나이차가 손주뻘 정도로 날때 등에 한해 "자네" 였다고 합니다.
이런 하오체나, "자네" 아 같은 표현보다 더 내리면 오늘날의 반말과 같았다고 합니다. 그때는 혈연관계(예: 숙부가 조카에게)에 준하거나, 신분/직위가 의 차가 있을때에 (예: 고위 관료가 백성에게, 양반이 천민에게) 한했다 합니다.
하지만 일본의 식민지를 거치며 군대식 문화가 도입되었고, 특히 군대/경찰/학교에선 단 한기수(1년 등)만 차이나도 극존칭으로 깍듯히 하는 문화가 생기게 됩니다. 이것이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며 오늘날의 나이차=반말 문화가 정립됬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