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4년 7개월 남았고,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전지윤
전지윤 · 배우고 글 쓰고 활동하는
2022/08/10
대통령으로서 박근혜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점은 공감 능력의 부족이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돈없고 힘없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감정을 느끼는지 알지 못했고, 알려고 하지 않았다. 그저 ‘내가 보살펴야 하는 어리석고 불쌍한 백성들’ 취급하는 시선이었다. 그것은 박정희로부터 이어진 것이다. 
   
그러한 박근혜의 (선택적인) 공감능력 부족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 것이 세월호 참극이었다. 그때 많은 사람들은 대통령 자리에 있는 저 사람이 우리같은 이들의 고통과 슬픔에 대해서 조금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따라서 탄핵으로 가는 박근혜의 운명은 2016년 4월에 이미 결정됐다. 
   
반면 세월호와 박근혜의 탄핵을 겪고서 그 자리에 올라선 문재인 정부는 다를 수밖에 없었다. 문재인 정부는 안전관리에 대해서 매우 민감하고 신속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어떤 반응이 나타날 것인지 너무 잘 알았다. 그래서 강원도 산불이 났을 때 새벽 2시에 대통령이 주재하는 긴급 대책회의가 열리고 했다. 
   
그런데 이제 다시 ‘공감능력 없는 대통령’이 등장했다. 기후위기 시대에 100년만의 폭우 자체는 어느 정도 받아들일 수 있다. 심지어 오세훈이 하수시설 관리예산을 900억이나 삭감한 것도 ‘그럼 그렇지’ 싶었다. 칼퇴근에 대한 집착도 이해해줄 수 있다. 그러나 윤석열이 비극이 벌어진 지하셋방을 내려다보면서 내뱉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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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보다 사람이 목적이 되는 다른 세상을 꿈꾸며 함께 배우고 토론하고 행동하길 원하는 사람입니다. <다른세상을향한연대>라는 작은 모임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쓴 첫 책에도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168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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