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maniac
bookmaniac · 장르소설 마니아
2022/04/02
다음에 밥 한 번 먹자
다음에 차 한 잔 하자
다음에 술 한 잔 하자

싫어하게 된 말 중 하나이다. 진짜 보고 싶으면 지금 봐야지. 다음에 언제? 아닌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저 다음에는 이루어지지 않을 완벽한 이상향의 먼 미래를 말한다. 나도 한가하고 너도 한가한 어느날. 둘 다 은퇴하고나 볼테냐? 

바쁠 때도 사람은 짬을 쪼개어서라도꼭 보고싶은 사람은 본다. 그만큼까지 절실하게 보고싶은 건 아니라는 반증이겠지. 물론 둘 사이의 서로를 향한 마음의 경중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게 아니더라도, 서로들 너무 쓰다보니 입에 익숙해져 붙어버린 말이 "다음에"가 아닐까 싶다.


나는 이제 그런 말을 들었는데, 내가 보고 싶으면 말한다.

다음에 언제. 너 그 말 저번에도 했어. 우리 이러다 올해는 커녕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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