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
윤정 · 전업주부
2021/10/04
글 나눠주셔서 감사하단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어요.

22살 때 우연히 대안학교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과 한 달 정도 시간을 보냈던 적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한 학생이 저에게 물었습니다.
"쌤은 대학 왜 갔어요?"

무어라 대답해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한동안 그 질문을 품고 살았던 것 같아요.
솔직한 대답은 "고민해본 적 없다", "모두가 대학에 가야한다고 하니까 갔다."였겠죠.
살면서 많은 것들을 스스로 선택하며 잘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하라는 대로' 살았단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사춘기가 좀 늦게 찾아온 거라고 생각했어요. 대학을 관둘까 고민도 하다가 결국 남아서 졸업을 했지만... 그 질문 이후로 '해야 하는 것'에서 '하고 싶은 것'으로 조금은 삶의 관점이 이동한 것 같아요. 그리고 '왜 하는지'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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