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리즘과 커피
2022/03/28
미니멀리즘을 통해 삶을 단순화 하는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커피와 나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것이었다.
카페에 앉아 어떻게 살아야하나를 고민할 때
옆에 있어준 아이스-아메리카노처럼 묵묵하고 든든했던 지인이 있었나?
잔업에 지쳐 쓰러질 것 같았을때
달콤하면서 쫀-득한 크림이 들어간 아인슈페너처럼
나를 기운차리게 해줬던 동료나 선배가 있었나?
를 돌이켜보면
커피만한 사람도 참 드문 것 같다고 생각하는 요즘이다.
그런 내가 미니멀리즘을 시작하고 삶을 단순화 하기 시작하면서
가계지출을 살펴보았을 때
식비의 1/3 정도(혹은 그 이상)를 차지하는 커피 비용에 머리를 쥐어 싸맸던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지 않았을까 싶다.
미니멀리즘은 삶을 단순화 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가...
자본주의의 샛길을 걷는 미니멀리스트.
커피,
주말 오전에 걷는 긴 산책,
피아노 소리,
도서관에서 나는 책 냄새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