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서 만난 "뜻밖의 일"

유영준 · 동남아에 관심이 많습니다.
2022/04/30

이 글은 김영하의 "여행의 이유" 책 챕터 중 "추방과 멀미" 편을 읽고 난 후 개인적인 여행 생각글입니다. 

김영하 작가님의 책 "여행의 이유"에서 작가의 여행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작가의 여행에 치밀한 계획은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여행이 너무 순조로우면 나중에 쓸 게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어느 나라를 가든 식당에서 메뉴를 고를 때 너무 고심하지 않는 편이다. 운 좋게 맛있으면 맛있어서 좋고, 대실패를 하면 글로 쓰면 된다.  

유튜브가 대세가 되면서 "유튜브 각"이라는 말이 새롭게 트렌드가 되었다. 보통 "유튜브 각"이라는 말은 유튜브에 올려도 될 정도로 재밌거나 특별한 순간을 이야기한다. 글도 비슷하지 않을까. 뻔한 이야기나 식상한 소재는 시작부터 별로 궁금하지도 않다. 생각지도 못한 전개나 갑자기 다가온 우연스런 사건을 열광하고 흥미진진함을 느낀다. 그렇지 않은가? 그래서일까 나도 약간 그런 면이 있다. 특히 식당을 갔을 때 처음 들어보거나 독특해 보이는 메뉴를 일부러 고르곤 한다. 은근 스릴 있다. 

대부분의 여행기는 작가가 겪는 이런저런 실패담으로 구성되어 있다. 계획한 모든 것을 완벽하게 성취하고 오는 그런 여행기가 있다면 아마 나는 읽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재미가 없을 것이다. 

처음 갔던 해외 여행은 도쿄 여행이었다. 처음 가는 해외여행이라 준비를 열심히 했다. 블로그와 가이드북도 찾아보고, 여행회화책도 봤다. 1의 실수도 하지 않으려고 꼼꼼하게 모든 교통편과 식당, 음식점을 검색해서 완벽한 계획표를 짰다. 참 웃기게도 그런 고생이 무색하게 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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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살았습니다. 동남아와 특히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는 국가들에 관심을 주고 있습니다. 여행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던지길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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