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공단 이야기
2021/10/04
공단의 시간, 사람의 시간
  안녕하세요. 저는 경북 어느 리에서 태어나 구미, 울산, 안산, 안양에서 25년 조금 넘게 지냈고 서울에서 자리 잡은지 3년 정도 되었습니다. 군에서 시로, 시에서 광역시로, 다시 서울로 옮겨 가며 살아온 것이죠. 그중에서도 꽤 긴 시간을 보낸 구미에 대해 이야기하며 공단이 자리한 지방에 대해 말하고 싶습니다.     1. 구미역의 풍경은 자주 바뀝니다. 중학생 무렵 구미역은 4층이 넘는 유리 건물로 새로 지어졌습니다. 이마트24, 웨딩홀, 서점, 2층짜리 카페가 입점했고 정말 구미가 대구만큼 커지는게 아닌가 기대했던 때였습니다. 제가 대학에 입학하자 마트와 웨딩홀, 카페는 모두 사라졌고 이마트가 있던 자리에 손님이 뜸한 롤러장이 들어선 것 말고는 역사의 절반이 여전히 공실입니다. 김천구미역이 새롭게 생기고 시내가 오래된 탓도 있겠지만 구미 공단의 해체와도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2006년 구미에서 브라운관을 생산하던 오리온 전기가 도산했고, 비슷한 시...
김삼치
김삼치 · 삼치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2021/10/06
답글: 공단의 시간, 사람의 시간
젠더/청년/교육
글쓴이가 말한 '온존한 시간의 필요성'에 공감이 갑니다! 좋은 글 잘 읽었어요! 하루가 다르게 부수고 짓고 올라가는 동네의 풍경을 자주 마주하는 터라 더 절실하게 그 필요성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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