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카가 점수가 뜨자마자 함께 해 준 드랙 아티스트분께 한 말이 있죠.
"오래 걸리는 거 알잖아, 괜찮아."
분명 한 팀의 수장이고 리더로써 점수에 대한 부담감이 없지 않았을텐데,
아무리 오픈리 아티스트라고 해도 분명 '방송'에 나온다는 부담을 이겨내고 방송에 출연해준 친구에게
먼저 마음을 써 주는 걸 보고 정말 단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라치카 역시도 레이디가가의 'Born this way'를 선곡했고, 오픈리 퀴어 크루 '커밍아웃' 댄서들과 함께 했음에도 불구하고 '퀴어'라는 말은 방송 어디에도 등장하지 않았죠.
북미에서 제작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들을 보면 아시안은 안 나와도 퀴어는 반드시 나오는데,
한국에서 퀴어의 가시화란 북미 미디어에서 아시안의 가시화만큼이나 오랜 시간이 걸릴까? 싶기도 합니다.
방송 제작사마저도 'Man of Woman'이라는 남녀 혼성 무대에서 이런 무대들이 나올지는 예상조차 하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아는 혼성 댄스란 1위 팀이 보여준 그 정도였거든요. 홀리뱅조차도 남녀구분이 거의 되지 않을정도로 똑같은 의상을 맞춰입어 크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