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은
홈은 · 15년차 집돌이
2022/08/03
덕수궁 석조전 서관 계단을 올라 미술관 입구에서 서서 앞을 바라보면 수양벚나무가 자리 잡은 분수대와 함께 커다란 살구나무가 인상적인 석어당이 한눈에 고스란히 들어옵니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중화전과 차분한 함녕전까지만 해도 참 예쁜 풍경인데 하늘을 바라보는 순간 깜짝 놀라게 됩니다. 

현재 서울도서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서울시청 옛 본관 뒤쪽으로 집어삼킬 듯 만들어진 새로운 서울시청 때문입니다. 덕수궁에서 바라본 경관을 해치는데 일조하는 건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보고 있으면 끔찍한데 안 보기도 어려운 위치에 너무 크게 자리 잡고 있어서 얼른 고개를 돌려버리게 만들죠. 유리로 된 건물의 번쩍거림은 눈살을 찡그리게 만들어요. 에너지 효율은 뭐 처참한 수준이겠죠. 피맛골은 또 어떻고요. 지금은 그저 레고로 조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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