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글쓰기 지도를 받은 적이 없는 대학원생

김석관
김석관 인증된 계정 · 기술혁신 연구자
2022/12/21
연초에 부서의 신입 석사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글쓰기 아카데미를 해보았다. 이름처럼 거창한 건 아니고 단행본의 챕터나 논문 하나를 읽고 개조식으로 요약해서 제출하면 내가 개별적으로 첨삭과 코멘트를 해서 돌려주고, 원고들에서 나타난 공통적인 실수들을 내가 종합해서 오프모임에서 설명하는 방식이었다. 이걸 6명의 연구원과 2회씩 했는데, 6명의 원고를 수정해주는 것도 시간이 많이 걸려서 더 이상은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마지막 모임에서 연구원들에게 물어보니 모두가 이런 과정을 처음 경험한다는 것이었다. 석사 논문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본 사람이 일부 있었을 뿐, 그 외에는 석사과정 동안 한 번도 교수님으로부터 첨삭 지도를 받아본 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나는 이 말을 듣고 꽤 놀랐다. "한 번도 글쓰기 지도를 받은 적이 없는 대학원생"이라고? 사실 대학원생은 텀 페이퍼 쓰면서 비판적으로 읽고, 사고하고, 글쓰는 능력을 기르게 되는데, 대학원 수업에 아예 텀 페...
김석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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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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