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발없는새
발없는새 · 담백한 글
2022/05/01
정말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엄마가 내 집을 청소하는 거다. 30년 넘게 주부로 산 엄마는 내 집에 오면 방부터 시작해서 화장실까지 다 청소한다. 

그 모습이 정말 싫어서 소리 지르면서 싸운 적도 있다. 엄마가 꼭 허드렛일 하는 사람 같았기 때문이다.

“엄마는 이게 좋아. 징글징글한 너네집 청소 좀 해야지.”

청소하는 엄마가 보기 싫어서 엄마가 오기로 하면 그 전날에 대청소를 하곤 했다. 그런데 우리 엄마 눈에는 그래도 더러워 보인단다. 

기어코 다시 한다. 

그런데 그런 엄마가 아프다.

병명은 비파열성 뇌동맥류. 엄마와 병원에 다녀오면 한동안 아무 생각을 할 수가 없다. 그저 병원에 다녀와서 지쳐서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문득 내가 뭔가 차단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너질 것 같은 기분이 들면 난 얼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마치 태풍전야처럼.

언제부턴가 4명인 우리 가족 안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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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저도 어떤 글을 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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