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같은 맛, Tastes Like War : A Memoir (그레이스 M. 조)

전자감
전자감 · 취미는 독서
2024/04/14


그레이스 M. 조(Grace M. Cho)의 글 '전쟁 같은 맛'



  • 줄거리

작가는 백인인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여성이고 미국인이다.
그녀의 어머니 '군자'는 한국전쟁 당시 유년 시절을 보내며 가족을 잃는 경험을 했다.
그리고 이후, 군자는 미군 기지촌에서 성매매 여성으로 일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어머니가 확실히 작가에게 그렇게 고백했다는 대목은 없다. 올케언니로부터 전해들었다는 전문만이므로 '추정'으로 남기는 게 맞아보인다.)
그 곳에서 군자는 선원이었던 아버지를 만나 미국으로 건너가게 되었고 이후의 삶은 주욱 미국에서 펼쳐졌다. 
군자와 작가가 살았던 미국의 도시는 소수인종이 말그대로 '소수'에 불과한 백인 위주의 도시로 묘사되고 있다. 워싱턴주 셔헤일리스라는 소도시였는데 아버지의 고향이었다.  
군자는 셔헤일리스 최초의 한국인이었다고 한다. 이후로도 한국인 숫자는 크게 늘어나지 않았고 이는 소수인종에게 배척적인 도시의 분위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작가는 묘사한다. 
그렇지만 군자는 굴하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장기인 음식 솜씨를 발휘해서 이웃들을 대접하거나 파티를 열었고 그렇게 겨우겨우 백인 위주 도시에  스며들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이후, 군자는 갑자기 무슨 바람이라도 든 것처럼(자신 안의 에너지를 주체할 수 없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온 들판을 다니며 블루베리와 버섯을 채집하기 시작한다. 이를 다시 가공해서 팔기도 하면서 작은 사업도 벌다.
이렇게 에너지를 분출하고도 달라진 게 없는 현실이 막막해서 였을까. 어느 순간 군자에게는 조현병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후 군자는 거의 모든 시간을 집 안에서만 머물며 조현병과 함께 살다가 세상을 떠나게 된다. 


  • 어머니에 대한 딸의 사랑 이야기

이 거대한 이야기를 우리는 어떻게 읽어야 할까.
이 이야기는 한국 역사를 보여준다. 미국 이주 한인의 생애기이기도 한다. 성매매 여성의 이야기이도 하고 그 여성의 딸이 화자가 된 페미니즘 이야기이기도 하다. 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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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근근히, 그렇지만 충만하게 살아가는 애 엄마 변호사. 낙은 이야기 읽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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