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지명 첨탐현(전남 진도)과 전남 시인 김영랑 시어 '골붉은'

노영식 · 석기시대 언어학자
2024/05/04
 (1)
  전라남도 진도군청 홈페이지에 '매구리현을 첨탐현(瞻耽縣)으로 바꾸어'라고 보인다.
https://www.jindo.go.kr/home/sub.cs?m=177 
 『삼국사기』에 기록이 나온다.
첨탐현(瞻耽縣)은 본래 백제(百濟)의 매구리현(買仇里縣)이었는데, 경덕왕(景德王)이 이름을 고쳤다. 지금[고려]의 임회현(淮縣)이다.
『삼국사기』  권35. 
'볼 첨瞻'은 첨성대 단어에 보인다. 백제어는 고대일본어에 같은 어근이 보인다. 백제가 일본의 지배층이 된 것이 흔적으로 남아 있다. 고대일본어 mi-[볼 견見]는 '볼 첨瞻'에 대응하는 '매買'와 음상이 가깝다.
'탐眈'과 '구리 仇里 '를 짝짓기는 난해해보인다. '탐耽'은 일본어 한자음 tan을 참고하면 수수께끼가 풀린다. tan은 신라어 특징 어말 -n이 결합된 것이고 ta만 남는다. 가加(왕)와 간干(왕)을 비교해보라. 백제왕을 '어라하'라고 했다. 신라왕 호칭에 '거서간', '마립간'이 있다. 
지명에 '임臨'(접근의 뜻)이 들어가면 '큰' 뜻이 있다. 주역 서괘전에 '임臨'을 '大'로 해석한다.
臨者 大也
http://db.cyberseodang.or.kr/front/sabuList/BookMain.do?bnCode=jti_1a0104&titleId=C39&compare=false

(2)
아랍어를 혼자 힘으로 공부하는 지인이 아랍어 책을 소개했다.
https://www.facebook.com/photo?fbid=7862023177175890&set=pcb.7862023550509186
'마르하반'에 화들짝 놀랐다. 터키어 인사말 '메르하바'가 생각났다. 

https://www.youtube.com/watch?v=2PW07T2AguM
어말 -n이 떨어져나갔다.

(3)
국어 '다'는 전남 방언에 '고로'가 있다. 
https://opendict.korean.go.kr/dictionary/view?sense_no=31487&viewType=confirm
전남이 낳은 시인 김영랑 시에 '붉은'과 결합할 때 -오'가 탈락된 '골붉은' 시어가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MQPVZrSXhU

(4)
만주 다구르어 dangoola 탐耽.
도호쿠대 언어자료검색. 구리바야시 교수 팀 프로젝트. 한달사전 漢達詞典.
http://hkuri.cneas.tohoku.ac.jp/

(5)
진도 옛지명 '첨탐현'에서 김영랑 시어 '골붉은'까지 살펴보았다. 스펙트럼을 넓혀야 그물망에 잡힌는 법이다. 우물 안에서 보이는 하늘로 세상의 하늘이 얼마나 넓은지 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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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년 전 구대륙 인류의 신대륙 확산 이후 단절된 언어 비교로 석기 시대의 언어를 발굴한다. 특히 남미 안데스 산중 티티카카 호반의 언어와 아시아 언어를 비교한다. 각 언어 전문가 논저와 DB를 이용해 신뢰성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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